박찬대 “한동훈식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수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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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대법원장 등 제3자 추천 방식'도 수용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선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순직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외압의 진실을 밝힐 수만 있다면 민주당은 한동훈 대표가 언급했던 제3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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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대법원장 등 제3자 추천 방식’도 수용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선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순직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외압의 진실을 밝힐 수만 있다면 민주당은 한동훈 대표가 언급했던 제3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6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당 대표 취임 시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이날까지 한 대표는 당내 의견 수렴 등을 이유로 채 상병 특검법 발의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은 지난 8일 특검 후보 추천권을 야당이 행사하는 기존 방안을 유지한 세 번째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하니 국민의힘에서 정쟁용이라 왜곡한다. 그러나 해병대원 특검법은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자는 것이지 정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위기극복은 위기극복대로 힘을 모으되 정의실현은 정의실현대로 추진하는 것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집권여당 대표답게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서 특검안을 신속하게 제출하길 바란다. 민주당은 열린 자세로 토론과 협의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경제‧민생‧외교안보‧민주주의 등을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위기 극복을 위해 야당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모든 위기는 윤 대통령으로부터 출발한다.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할 책임이 있다”며 “지금처럼 거부권 남용하고 ‘똘똘 뭉쳐서 야당과 싸우라’고 지시하면서 갈등과 대립으로 몰고 가서는 나라의 미래가 없다.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위기극복을 위해 여야 영수회담, 대통령이 참여하는 여·야·정 상설 협의체를 제안했는데, 대통령이 빨리 응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와 집권여당이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지만, 민주당은 국회 제1야당이자 제1 정당으로서 국정운영에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비록 야당이지만 민주당이라도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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