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앞둔 목동6단지, 최고 49층 재건축 속도 낸다

첫 정비구역 지정… 용적률 299.87%, 내년 상반기 조합 설립 목표

서울 양천구 목동6단지의 '정비계획 결정정비구역 지정'이 고시돼 재건축에 속도가 붙었다. 사진은 목동6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14개 단지 가운데 6단지가 첫 번째로 '정비계획 결정·정비구역 지정'이 고시됐다.

16일 양천구에 따르면 목동6단지의 신속한 정비사업을 위해 '조합 직접 설립 공공지원'에 나서고 나머지 13개 단지도 서울시에 연내 정비계획 결정을 요청하는 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 1986년 입주한 목동6단지 재건축은 목동 911번지 일대 10만2424.6㎡를 대상으로 용적률 299.87%를 적용, 최고 49층 규모의 15개동 2173가구로 재탄생 시키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어린이집 ▲경로당 ▲돌봄센터 ▲작은도서관 등 주민공동시설 및 공공청사도 들어선다.

구는 재건축 시 급격한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대비해 공공청사 신설을 서울시에 입안 요청한 결과 연면적 7000㎡ 규모의 목6동 복합청사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정비구역 지정 이후 다음 단계인 '조합설립' 과정에서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절차를 생략한 '조합 직접 설립 공공지원'을 통해 사업 속도를 한층 높이는 구상도 세웠다.

구 관계자는 "목동6단지 정비사업의 신속 추진을 위해 정비구역 지정·고시에 맞춰 조합 직접 설립을 위한 공공지원 정비사업 전문관리 용역을 발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내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조합정관과 선거관리 규정 작성, 창립총회 등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며 "조합설립동의서를 신속히 징구해 조합설립인가 등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밖에 구는 목동6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13개 단지 모두 자문과 입안(법정) 절차를 병행 추진할 수 있는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Fast-Track)으로 정비계획 수립을 진행하고 있다. 구는 이를 통해 단지별 정비구역 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한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