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WSJ 러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폭파' 보도에 "터무니없다"

이명동 기자 2024. 8. 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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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돌랴크 고문은 이날 AFP에 "노르트스트림 폭발에 우크라이나가 관여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터무니없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실질적인 의미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은 전쟁을 멈추지도, 러시아 침략을 저지하지도, 일선 상황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더욱이 그 행동은 러시아 선전 능력을 상당히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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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돌랴크 "우크라이나에 도움 되는 행위 아냐"
"오히려 선전 능력 강화한 러시아에 동기 있어"
[보른홀름=AP/뉴시스]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이 15일(현지시각) 러시아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폭파 사건과 관련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정면 반박했다. WSJ은 2022년 해저 가스관 폭파가 당시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던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국 우크라이나대사 지시로 이뤄졌다고 전날 보도했다. 사진은 2022년 9월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두 개의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에 잇따른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한 뒤 덴마크 보른홀름섬 해안에서 관찰된 가스 누출 모습. 2024.08.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이 15일(현지시각) 러시아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폭파 사건과 관련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정면 반박했다. WSJ은 2022년 해저 가스관 폭파가 당시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던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국 우크라이나 대사 지시로 이뤄졌다고 전날 보도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이날 AFP에 "노르트스트림 폭발에 우크라이나가 관여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터무니없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실질적인 의미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은 전쟁을 멈추지도, 러시아 침략을 저지하지도, 일선 상황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더욱이 그 행동은 러시아 선전 능력을 상당히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러시아 자작극에 무게를 실으며 "(정황상)러시아가 폭발을 감행할 직접적인 동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발트해 아래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노르트스트림 1·2 가스관은 2022년 9월 복수의 대형 가스 누출이 발견됐다. 지진관측소는 가스 누출 바로 직전에 수중 폭발을 감지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26일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2' 해저 천연가스관 4곳에서 잇달아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1200㎞ 길이의 노르트 스트림 1, 2 가스관은 모두 3개 선으로 되어 있으며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 지분이 절반이상인 회사가 보유 관리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누출이 발생했을 때 가스관이 가동 중인 상태는 아니었지만 여전히 지표면과 대기권으로 분출되는 가스가 들어 있었다.

WSJ에 따르면 처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가스관 공격 작전을 승인했지만, 미국 중앙정보국(CIA) 측 요청에 따라 작전 실행 중단을 명령했다.

하지만 잘루즈니 대사는 "임무에 착수한 팀이 연락이 두절됐다. 추가 접촉이 작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취소할 수 없다"며 "이는 어뢰와 같다. 적에게 발사하면 다시 되돌릴 수 없고, '쿵' 소리가 날 때까지 계속 나아간다"고 주장했다.

작전 수행에 참여한 인물로는 지난해 11월 워싱턴포스트(WP)와 슈피겔이 지목한 로만 체르빈스키(48) 우크라이나군 대령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서 근무하며 수훈한 체르빈스키는 고위험 비밀 임무를 수행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독일 경찰은 2년에 걸친 수사 끝에 이메일, 휴대전화, 위성 전화 통신, 작전대원 지문과 디옥시리보핵산(DNA) 표본 등 증거를 확보해 작전 내용 일부를 입증했다.

지난 6월 독일 연방 검찰은 우크라이나 다이빙 강사에게 해저 가스관 폭파에 연루된 혐의로 조용히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독일 측 수사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잘루즈니 대사가 작전에 직접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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