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선배이자 정승원호 ‘막내 코치’ 유성호 코치, “제 경험 살려 도움 주고 싶다”
[점프볼=안성/서호민 기자] “선수들이 생각했던 거보다 더 열심히 해주고 있다. 각자가 자신의 장점을 120% 이상 쏟아내려는 모습을 보니 선배로서 고맙다.”
U18남자농구대표팀은 정승원 감독을 필두로 배경한 코치, 유성호 코치 등으로 코칭스태프가 꾸려져 있다. 이중 유성호 코치는 대표팀의 ‘막내 코치’로 선수 지도는 물론 승합차 운전기사, 매니저, 선수단 간식 공수 역할 등 1인 다역을 소화 중이다.
유성호 코치는 “정승원 감독님과 배경한 코치님을 보좌하며 옆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선수들도 잘 따라와주고 있고 지도자 커리어에 있어서 지금 이 시간이 값진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막내코치로 대표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정승원 감독은 대표팀 소집 전 본지와 인터뷰에서 “본래 광신중 유성호 코치하면 에너지가 뛰어난 지도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선수들에게 열정, 에너지를 불어넣는 데 있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유성호 코치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성호 코치는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처지지 않게끔 계속 토킹 해주고 분위기 끌어올려주는 게 내가 해야될 역할이다. 전술적인 부분은 정승원 감독님과 배경한 코치님이 워낙 잘하신다. 선수단에 활력과 에너지를 북돋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되새겼다.
어떤 방식으로 선수단 스킨십을 하냐고 묻자 “하이파이브를 최대한 자주하며 선수들과 스킨십 하려고 노력한다. 연습경기 영상을 보여주면서 잘못된 부분은 지적하고 잘한 점이 있으면 더 잘할 수 있게 자신감, 동기부여를 심어주려고 한다”며 “나도 선수를 해봐서 알지만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다. 선수 때 느꼈던 감정들을 생각하며 분위기가 조금 처지다 싶으면 농담도 하면서 기분을 풀어주려고 한다”고 답했다.
광신중-광신고(현 광신방예고)를 졸업한 유성호 코치는 선수로만 3번의 연령별 대표팀을 경험했다. 2007년 세르비아에서 열린 U19 월드컵에선 최진수, 김민섭, 권용웅, 유성호, 김선형 등과 함께 역대 최고 성적인 1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멋 모르게 부딪혔던 기억이 난다”라며 당시를 회상한 유성호 코치는 “제 기억으로는 선수단 분위기나 훈련 과정이 정말 좋았다. 김선형, 최진수를 중심으로 변기훈, 권용웅 등이 주요 멤버였는데 모든 선수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다. 그랬기에 세르비아 월드컵 가서도 3승을 따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지금도 그 때 분위기와 비슷하다. 선수들이 생각했던 거보다 더 열심히 해주고 있다. 각자가 자신의 장점을 120% 이상 쏟아내려는 모습을 보니 선배로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유성호 코치의 역할은 적지 않았다. 정 감독의 그림자를 자처하면서 선수단 분위기 띄우기에 앞장섰고, 때론 훈련 파트너로 나서기도 했다. 벤치에선 코치진과 정 감독 사이 가교 역할을 하는 등 막내 코치 역할에 충실했다.
유성호 코치는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점에 대해 묻자 “12명 선수 모두 각팀의 에이스들이다. 다만, 대표팀에서는 12명 모두가 에이스가 될 수 없다. 여기서도 각자의 역할이 나눠질 거다. 선수들에게 선수로서 롱런하기 위해서는 1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많이 강조하다”며 “누구 하나 빠짐 없이 원팀이 되어야 하고 그래서 선수단 구호도 내가 '원팀'으로 먼저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감독, 코치님께서 주문하시는 걸 잘 이행해내길 바란다”라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유성호 코치는 "저는 정승원 감독님, 배경한 코치님을 믿고 따라가고 있다. 감독, 코치님께서 편하게 경기를 지휘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야 한다. 선수들 역시 허기질 때 간식, 음식 등을 부족함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려고 한다"며 "대회 때까지 선수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선수, 감독님 사이에서 소통하고,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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