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서 ‘변종 엠폭스’ 첫 확인…아프리카 대륙 외 처음
[앵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 확진 사례가 유럽에서도 보고됐습니다.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는 첫 번째 감염 사례인데, 변종 엠폭스는 지난 2022년 유행 당시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유럽 스웨덴에서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가 첫 확인됐습니다.
스톡홀름에서 치료받던 환자로 변종 엠폭스가 발병한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하는 동안 감염됐다고 스웨덴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야콥 포스메드/스웨덴 사회부장관 : "오늘 오후 스웨덴에서 'Clade(하위 계통) I'이라고 불리는 더 심각한 유형의 엠폭스 사례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 변종 엠폭스가 발견된 건 처음입니다.
엠폭스는 최근 아프리카 대륙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16개국에서 엠폭스가 발병했습니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올해에만 어린이를 포함해 만 4천여 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사망자도 450명이 넘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확산세에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재선언한 국제보건기구 WHO는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마가레트 해리스/WHO 대변인 : "너무나 빠르게 확산되어, 그동안 봤던 것보다 많은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우리는 지난해 전체보다 더 많은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이던 엠폭스는 지난 2022년 세계 각국으로 확산한 뒤 지난해 초 잠시 주춤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다른 하위 계통의 변종 엠폭스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변종 엠폭스는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연합은 아프리카 엠폭스 확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백신 17만 도스를 기증하는 등 긴급 지원 계획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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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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