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러 접경지 치열한 공방…“탈환” vs “진격 계속”
[앵커]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황에 대해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겼던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힌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영토에 더 깊숙이 진격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 시각 15일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일시적으로 점령했던 쿠르스크 지역 마을들을 다시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일 쿠르스크를 기습하면서 진격했던 수자 지역도 우크라이나군이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자 지역은 러시아발 유럽행 천연가스 수송로의 마지막 계측소가 있는 곳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의 공세 속에 러시아는 쿠르스크에 인접한 벨고로드 지역에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안드레이 벨루소프/러시아 국방부 장관 : "다른 보안 기관 및 벨고로드 지역 행정부와 협력하여 병력 지휘 및 통제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과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쿠르스크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주민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군 지휘통제소를 열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또 쿠르스크 공세 작전을 시작한 이후, 러시아 영토로 총 35㎞ 진격해 82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수자 지역에 대해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러시아 군으로부터 수자 지역이 해방된 것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사령부 사무실이 그곳에 설치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를 공격하면서 영국의 챌린저2 전차를 동원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전차가 러시아 본토 내 전투에 사용됐다는 구체적 언급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주요 전선에서 밀리자 지난 5월 말부터 방어 목적에 한해 자국 무기를 사용한 러시아 영토 공격을 일부 허용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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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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