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커 34명 나와 승부차기 13-12···아약스, 유로파리그 PO에서 극적인 승리

양승남 기자 2024. 8. 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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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약스 골키퍼 렘코 파스비어가 16일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파나티나이코스전에서 필립 듀리시치의 슈팅을 막기 위해 점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약스(네덜란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 승부차기 34개를 주고받는 혈투 끝에 승리했다.

아약스는 1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3라운드 2차전에서 파나티나이코스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13-12로 이겼다. 아약스는 정규시간에 0-1로 져 1·2차전 합계 1-1이 되면서 연장전을 펼쳤고, 점수가 그대로 유지돼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역대급의 드라마였다. 아약스는 홈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진출을 확정하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후반 43분까지 0-0이었으나 파나티나이코스가 후반 44분 테테가 천금같은 골을 넣었다.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돌입했고, 더이상 골이 나오지 않자 승부차기가 펼쳐졌다.

아약스 골키퍼 렘코 파스비어가 16일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파나티나이코스전에서 승부차기를 막아내고 있다. 아약스 홈페이지 캡처



양팀은 17명의 키커가 나와 무려 34번의 킥을 주고받았다. 아약스 홈팬들은 보기 드문 살떨리는 룰렛 승부를 예상치 못하게 장시간 지켜봤다. 양팀 골키퍼가 여러 차례 세이브를 이어간 끝에 아약스가 13-12로 이겼다. 아약스의 40세 베테랑 골키퍼 렘코 파스비어가 5골이나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아약스 공격수 브라이언 브로비는 두 차례나 승부차기를 놓치며 역전이 될뻔 했으나 파스비어의 선방쇼로 기사회생했다.

13-12는 유럽클럽대항전 사상 두 번째로 큰 승부차기 점수다. 이 부문 1위는 지난 시즌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예선에서 북아일랜드 글렌토란이 몰타의 그지라 유나이티드와 승부차기를 14-13으로 이긴 것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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