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역 태풍 영향권"… 현지 항공편 무더기 결항

제7호 태풍 '암필'이 15일부터 일본 열도로 북상함에 따라 현재까지 항공편 497건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12일 일본 동북부에 상륙한 5호 태풍 마리아의 여파로 물에 잠긴 이와테현 쿠지시의 도로가 잠긴 모습. /사진=로이터

제7호 태풍 '암필'이 일본으로 북상함에 따라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했다.

15일(이하 한국시각) AFP에 따르면 일본 양대 항공사가 발표한 항공편 결항 건수는 모두 497건에 달한다. 일본항공(JAL)은 16일 운항할 예정이던 일본 국내선 191편과 국제선 26편을 취소했다. 전일본공수(ANA)도 국내선 280편 운항을 무기한 연기했다. 결항 피해를 본 고객은 항공업계 추산 10만명에 육박한다.

도쿄와 나고야를 잇는 주요 고속철도 신칸센 열차 운행도 16일 하루 중단된다. 도쿄 도심을 지나는 주요 전철도 이날 오전 운행을 멈춘다. 일본 열도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인 탓이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일본 최대 명절 '오봉'의 마지막 날인 이날 귀향길은 더욱 험난해질 예정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암필은 지난 15일 오후 3시 기준 도쿄 앞바다 하치조지마 남남동쪽 약 310㎞ 부근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최대 풍속은 35m/s로 5개 태풍 등급 중 상위 세 번째인 '강한 태풍'으로 분류됐다. 기상청은 16일과 17일 태풍의 영향으로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돌풍▲홍수▲산사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은 16일 오후 수도 도쿄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 연안을 따라 동진하면서 17일과 18일 서태평양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