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용, 전처 마음 돌릴 수 있을까 “딸 만나지 말라고” (꽃중년)[종합]
그룹 DJ DOC 정재용이 전처와 2년 만에 재회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는 전처 이선아와 이혼 2년 만에 재회하는 정재용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재용은 “2년 동안 연지 엄마랑 연락을 안하고 지내다가 오늘 만나기로 한 날”이라며 “아직도 마음이 남아있다. 연지 엄마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그리움, 후회도 많이 남는다”고 했다.
이어 “재작년 4월 말일쯤에 지인의 동생 결혼식 사회를 보고 사회 비용으로 100만 원을 받게 됐다. 수입이 생겼으니 내 가족을 보고 싶더라. 온 김에 딸에게 많이 사주고 가고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없는 번호로 나오더라”라고 했다.
이후 정재용은 다른 메신저로 연락을 취했고, 전처는 고민 끝에 만남을 승낙했다.
정재용은 “무슨 말부터 해야할까 되뇌어 봤다. 너무 오랜만이라 톤 자체도 되게 많이 신경쓰인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전처를 만날 채비를 했다.
깔끔하게 단장을 한 정재용은 약속된 장소로 가기 전 딸을 위한 옷과 전처에게 줄 꽃을 샀다. 초조한 마음으로 전처를 기다리던 정재용은 “아빠로서 부재했던 시간을 다시 채워줄 수 있는 아빠가 되게끔 도와주기를 바란다. 그런 것도 염치없지만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방송에서는 전처와 정재용의 만남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전처와 대화 이후 혼자 남은 정재용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반가웠다. 저도 모르게 손 인사를 했다. 선물부터 꺼내서 줬는데 꽃이 제일 부담스러웠다. (전처가) 꽃 보더니 웃더라. 만남을 싫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정재용은 기대했던 대답을 들었냐는 질문에 “생각은 하고 있었고 우려했던 부분인데, 격양되고 울컥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렇다고 연지 엄마가 틀린 얘기를 한 건 하나도 없다. 잘못된 이야기를 한 것도 없다. 나는 ‘미안해’, ‘잘못했어’라는 표현밖에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지 엄마가 제가 연락하고 연지를 보는 것 조차도 불편하게 생각하더라. 연지가 찾기 전까지는 안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솔직하게 대화하고 나서는 머릿속이 많이 복잡해졌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정재용은 전처에게 전하지 못한 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연지 엄마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저를 한번만 믿어준다면 두 번 다시 실수하고 싶지 않다는 말 하고 싶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연지 아빠로서 연지 엄마가 저를 좀 많이 믿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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