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김재현 선배, 좋은 점만 쏙쏙 빼먹는중”
김건희(키움·20)는 자신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키워내는 선수다. 투수부터 내야수, 포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거치며 가장 잘 맞는 옷을 찾았다. 프로 데뷔 2년 차, 이번 시즌은 김건희에게 중대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김건희는 8월 타율이 0.343, 장타율은 0.600에 달한다. 그는 지난 6일과 7일 SSG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물오른 장타력을 선보였다.김건희는 타격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14일 KIA전에서는 5번 중심타선으로 타순을 옮겼다.
김건희는 프로 데뷔 후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2023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그는 데뷔 시즌 투타 겸업을 목표로 훈련했다. 그러나 공수 양면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2024년 타자 전업을 결정했다.
여러 재능을 시험한 끝에 김건희는 비로소 자신의 역할을 찾았다. 그는 지난 5월 포수 마스크를 쓰고 1군 그라운드에 올랐다. 고등학교 때 포수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김건희는 본격적인 키움의 안방마님이 됐다. 김건희는 포수로 포지션을 정착한 이후 5월 타율 0.375를 기록했다.
김건희는 자신의 타격 폼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주변의 조언을 흡수하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원래 타격할 때 시선을 많이 닫아두고 있었는데 오윤 코치님이 투수와 시선을 정면으로 맞춰 보라고 하셔서 그렇게 해 보고 있다. 다리도 원래 스퀘어하게 뒀는데 이제 오픈한다”라고 말했다. 김건희는 “(송)성문 형 치는 걸 많이 보고 좋은 부분은 빼 오려고 한다”라며 “(김)혜성이 형, (이)주형이 형이랑 다른 선배님들에게도 계속 물어보면서 조금씩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같은 팀 선배 포수 김재현의 존재도 김건희에게 큰 버팀목이다. 김건희는 “김재현 선배님이 ‘포수는 항상 선배 같은 듬직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뭐가 안 됐을 때는 너무 네 탓이라고 자책하지 말라’라고 말씀해 주신다”라고 말했다.
김건희는 지난 13일 KIA전에서 1년 차 투수 김윤하와 7이닝 동안 호흡을 맞췄다. 비록 0-2로 졌지만 신인급 배터리가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젊은 피’의 저력을 보여줬다. 선수단에서 막내 라인인 김건희도 김윤하 앞에서는 믿음직한 선배가 된다. 그는 “마운드 미팅 때에는 윤하에게 불편한 거 없냐고 물어보고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엉덩이도 토닥토닥해 준다”라고 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건희 선수의 인플레이 타구 속도와 상황에서의 장타 능력이 공격 면에서 굉장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라며 “김건희 선수가 중심 타자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타석을 늘려 가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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