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이 번쩍 번쩍" 대기불안정에 제주도 낙뢰 500번
류희준 기자 2024. 8. 16. 09:18
▲ 번개 치는 제주
제주에 대기 불안정으로 낙뢰가 이틀째 이어져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어제(15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농경지 계량기 등이 파손되는 등 낙뢰로 추정되는 피해가 3건 발생했습니다.
제주시 애월읍 한 시설 농경지와 제주시 한림읍 농장에서 낙뢰로 계량기가 파손됐고 함덕리에서도 단독주택 배전반 차단기가 부서졌습니다.
다행히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또 기상청의 운영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3대도 낙뢰로 파손됐다가 일부 복구됐습니다.
기상청 관측에 의하면 낙뢰 현상은 어제 395차례, 오늘 97회(0시부터 현재까지) 등 492회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다음 카페와 SNS 등에는 어제 밤사이 요란한 천둥소리와 함께 번개가 많이 발생해 잠을 자기 힘들다, 한라산이 번쩍 거리는 것 같다는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어제 제주국제공항에서는 대낮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97편 중 1편이 결항하고 71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도 동쪽 해상에서 비구름대가 유입돼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가 자주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이 비구름대가 시간당 20㎞로 서북 서진을 반복하면서 이동해 제주에 시간당 30㎜의 비와 함께 천둥·번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천둥소리가 들리거나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빠르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시설물을 철저히 관리하고 안전사고에도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제주맘- 제주어멍 제주도 부모카페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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