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롄현 남동쪽 바다서 규모 6.3 지진…12개지역 ‘국가급 경보’

김서영 기자 2024. 8. 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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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대만 화롄현 남동쪽 34㎞ 해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대만 중앙기상서(기상청)는 북위 23.74도, 동경 121.82도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했으며 발생 깊이는 10㎞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상서는 이 지역에 며칠 동안 비가 내렸기 때문에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규모 4.0 이상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기상서는 덧붙였다. 북부 타이베이와 신베이, 동부 화롄과 타이둥, 남부 타이난 등 12개 현과 시에 ‘국가급 경보’가 발령됐다.

지진은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감지됐다. 대만 당국은 타이베이의 지하철이 낮은 속도로 운행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대만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전날에도 대만 북동부 이란현 동부 해역 해저 9.0㎞ 지점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4월 화롄에선 25년 만에 가장 큰 지진(규모 7.2)이 일어나 18명이 숨지고 1155명이 다쳤다.

대만 지진 위치. 기상청 제공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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