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은 '빌라왕' 자택 들이닥친 부천시…"양심불량 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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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 체납징수팀 요원들이 한 오피스텔에 들이닥쳤다.
김씨는 부천에 100여 채 등 전국적으로 900여 채를 소유한 일명 '빌라왕'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납부 능력이 있으면서도 고의로 재산을 은닉해 납세를 피하려는 '양심 불량'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조세정의 구현을 위한 적극행정이 이뤄지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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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 체납징수팀 요원들이 한 오피스텔에 들이닥쳤다. 부천이 아닌 타지역으로, 47평형의 고급 주택이었다. 김모씨의 체납세를 거두기 위해 거주지를 급습한 것.
김씨는 부천에 100여 채 등 전국적으로 900여 채를 소유한 일명 '빌라왕'이다.
시는 체납자 인적사항과 자산 유무를 비롯해 경기도 조세정의과에서 넘겨받은 고의적 체납자 은닉재산 자료 등을 끈질기게 분석하고 현장 탐문까지 벌였다. 그러고는 문서만으로 확인할 수 없는 김씨의 소재를 찾아냈다.
깡통주택을 대량 보유한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들 피해를 감안해 지자체가 임대인의 숨겨진 재산 찾기에 나섰다.
16일 부천시는 타지역 원거리에 거주하는 빌라왕 등 고액체납자들의 자택을 수색해 1억 원에 이르는 체납세(9천 16만 2290원)를 징수했다고 밝혔다.
빌라왕으로 판단한 김씨 가택 수색에서는 7천만 원을 징수했다. 애초 김씨 측이 '같이 살지 않는다', '명의대여 사기를 당했다'는 이유로 현장 수색을 강력 거부했지만, 경찰 공조를 통한 3시간에 걸친 수색이 이뤄진 결과다.
김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인근 또 다른 오피스텔로 기재돼 있었으나, 징수팀의 은닉재산 내역 조사와 현장 확인 등을 통해 실거주지가 확인됐다.
이 외에도 시는 경남 거주 체납자 3명에 대해서도 1800여만 원을 가택 수색으로 현장에서 징수하고 동산 20점을 압류 처분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납부 능력이 있으면서도 고의로 재산을 은닉해 납세를 피하려는 '양심 불량'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조세정의 구현을 위한 적극행정이 이뤄지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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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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