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진짜 잡히겠네! '0-3→4-3→4-6' 다저스 또 역전패→샌디에이고·애리조나와 단 2게임 차…NL 서부지구 선두 싸움 '혼전 양상'
NL 서부지구 우승 '가물'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선두 수성 빨간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가장 잘나가던 LA 다저스가 주춤거리고 있다. 2위권 팀들이 무서운 기세로 쫓아오는 가운데, 연패의 늪에 빠져 선두 수성 빨간불이 켜졌다. 이제 공동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단 2게임밖에 앞섰다. 역전 가능성도 엿보인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4-6으로 졌다. 10개의 안타를 쳤지만, 7개의 안타로 6점을 만든 밀워키를 넘지 못했다. 1회말 먼저 3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회초 2점, 3회초 1점을 따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 1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8회말 3실점하며 다시 뒤졌고, 9회초 무득점에 그치며 경기를 내줬다.
이틀 연속 밀워키에 덜미를 잡혔다. 15일 4-5로 한 점 차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16일에도 역전패를 떠안으며 고개를 숙였다. 5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7일부터 19일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고, 20일부터 22일까지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3연전을 가진다.
이날 패배로 최근 10경기 6승 4패의 성적을 적어냈다. 시즌 71승 51패 승률 0.582를 마크했다. 여전히 NL 서부지구 선두를 지키며 NL 최다 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불안하다. 추격자 샌디에이고와 애리조나가 최근 10경기 9승 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후반기 23경기에서 19승 4패를 마크했다. 애리조나는 후반기 25경기에서 20승 5패를 찍었다. 두 팀 모두 승률 8할 이상(샌디에이고 0.826, 애리조나 0.800)을 만들며 엄청난 기세를 드높이고 있다. 시즌 성적 69승 53패로 다저스와 격차를 많이 줄였다.
이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애리조나의 간격은 단 2게임 차다. NL 서부지구 우승 싸움이 안갯속에 빠졌다. 현재 분위기라면 샌디에이고와 애리조나가 다저스를 넘어설지도 모른다. NL 서부지구가 치열한 선두 다툼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편, 다저스에 연승을 거둔 밀워키는 NL 중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69승 52패로 승률 0.570을 만들었다. 지구 공동 2위 신시내티 레즈·세인트루이스(이상 60승 61패)에 9게임 차로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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