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겪은 트럼프, 야외 유세에 ‘방탄유리’ 쓴다
유세 중 피격을 당했던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야외 유세에 앞으로는 방탄유리가 사용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야외 유세에 경호 차원에서 방탄유리를 사용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달 13일 야외 유세에서 발생한 피격 사건 이후 경호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연단에 오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목적이다.
방탄유리를 전직 대통령과 대선 후보에 제공하는 건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방탄유리는 야외 행사 중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대통령과 부통령을 위해서만 제공됐다. 경호 강화를 위해 국방부가 추진하는 조치 중 하나였다. 통상 방탄유리 사용 필요성을 줄일 수 있도록 비밀경호국은 대통령과 부통령 행사는 실내를 선호한다.
비밀경호국 관계자는 “이 유리는 트럭과 밴에 실어 가져와야 한다. 전직 대통령과 대선 후보자는 보통 국방부에서 방탄유리나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비밀경호국은 또 그동안 대선 후보자에게는 제공되지 않았던 다른 기술적 보안자산도 추가할 방침이다. 비밀경호국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법을 밝히지 않았으나, 드론 사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WP는 전했다.
앞서 킴벌리 치틀 전 비밀경호국장은 피격 사건 후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와 만나 야외 행사를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그는 또 비밀경호국 내부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를 위한 새 보안 계획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예방 차원에서 유세 장소로 실내를 물색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야외 유세를 다시 하고 싶어하지만, 방탄유리 없이는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한 보좌관은 전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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