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23명 살해한 갱단 두목 토레스-나바로, 뉴욕에서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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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 23명을 살해한 악명 높은 갱단 두목이 미 이민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지안프랑크 토레스-나바로는 갱단 '로스 킬러스'의 두목으로 페루 당국에 의해 23명의 살해 용의자로 지명수배된 인물이다.
미 이민국 요원들은 토레스-나바로의 여자친구이며 페루당국이 그의 오른팔이라고 묘사한 미셸 솔 이바나 오르티스 우빌루스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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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도 살인조직 일원으로 체포.. 호화 생활과 사격술 뽐내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페루에서 23명을 살해한 악명 높은 갱단 두목이 미 이민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지안프랑크 토레스-나바로는 갱단 '로스 킬러스'의 두목으로 페루 당국에 의해 23명의 살해 용의자로 지명수배된 인물이다. 그는 뉴욕시 북서부에서 233km 거리에 있는 뉴욕주 엔디코트에서 14일에 체포되었다고 15일(현지시간)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공식 발표했다.
38세의 토레스-나바로는 5월 16일 멕시코와 텍사스주 국경을 넘어서 불법 밀입국했다. 그는 당일 현장에서 불법이민 혐의로 체포된 뒤에 이민법정에 지정된 날 출두해서 재판을 받도록 통보 받았다고 미 이민국은 밝혔다.
이민국은 토레스-나바로가 페루에서 지명수배를 받은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7월 8일 통보받은 뒤 부터 그를 추적해서 체포했다.
ICE의 버팔로 소재 체포작전 지휘관 토머스 브로피는 "토레스-나바로는 우리 미국의 지역 사회에도 심대한 위협이 될 만한 흉악범이다. 우리는 뉴욕이 그런 위험한 불법이민 범죄자들의 소굴이 되어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체포 이유를 말했다.
미 이민국 요원들은 토레스-나바로의 여자친구이며 페루당국이 그의 오른팔이라고 묘사한 미셸 솔 이바나 오르티스 우빌루스도 체포했다. 그는 현재 펜실베이니아주의 이민 센터에 구금되어 있다고 ICE의 온라인 구금자확인 시스템에 의해 확인되었다.
페루 사법 당국은 AP통신의 확인 요청에 토레스-나바로와 그의 여자 친구의 체포가 7월 3일 이뤄졌다고 응답했다.
페루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건설회사들을 상대로 협박과 갈취, 살인 등을 해왔으며 폭력을 사용해서 경쟁 조직들을 살해, 제거해왔다고 한다.
토레스-나바로가 페루에서 탈출해 도주한 것은 지난 3월 산 미겔의 한 레스토랑에서 은퇴한 경찰관 세자르 케구아를 살해한 직후였다고 페루 언론들은 보도한 바 있다.
그의 갱단 '로스 킬러스'는 2022년에 페루의 주요 항구들이 몰려 있는 태평양 해안 지대에서 6명의 악명 높은 킬러들로 조직되었다. 이들은 살인과 청부 살인, 공갈, 착취 등 혐의로 사법 당국의 여러 차례 기습 작전에 의해서 6월에 모두 체포되었다고 페루 국립경찰은 밝혔다.
페루 검찰은 토레스-나바로가 "지안프랑코 23"이란 별명에 그가 죽인 사람의 수가 붙어 있었을 정도로 살인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그의 여자친구 오르티스 우빌루스도 같은 조직의 일원으로 그의 연인이자 동업자, 부하, 회계원 역할을 했다고 페루 검찰은 밝혔다.
그녀는 호화로운 생활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했으며, 디자이너의 의상과 호화 별장의 여름 휴가, 사격 장에서 목표물을 맞추는 사격 실력 등으로 소셜 미디어 틱톡에서 엄청난 수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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