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강등’ 마에다, 5.2이닝 무실점 ‘깜짝 역투’···시애틀전 2회에 등판해 2-1 역전승 발판
디트로이트의 베테랑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6)가 불펜 전환 뒤 최장 이닝 투구를 하며 무실점 역투했다.
마에다는 16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애틀전에 0-1로 뒤진 2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5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고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불펜 전환 뒤 가장 긴 이닝을 던지며 무실점 호투했다. 거의 선발 투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마에다는 오프너로 나선 알렉스 파에도가 1회에만 볼넷 4개를 내주며 1실점하자 2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첫타자 딜런 무어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좋게 시작한 마에다는 이어 로하스를 유격수 플라이, 1번 빅터 로블레스를 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2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3회초도 삼자범퇴로 처리한 마에다는 4회초에는 볼넷과 폭투로 2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요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초에도 1사 후 2루타와 도루를 허용하고 볼넷을 내줘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랜디 아로사레나를 짭은 중견수 플라이, 4번 칼 롤리는 1루수 라이너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분위기를 탄 마에다는 6회초에는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마에다는 7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속 셸비 밀러가 범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고전하던 디트로이트 타선은 8회말 대포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사 3루에서 나온 하비에르 바에스가 시애틀 마무리 안드레스 무뇨스에게 홈런을 날려 짜릿한 역전을 이뤄냈다. 9회초를 무실점으로 잘 막은 디트로이트는 2-1로 이겨 이번 시즌 첫 스윕을 거두며 4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부진이 이어지며 지난달 불펜으로 강등된 마에다는 긴 이닝 무실점 역투로 평균자책을 6.18로 낮췄다. 시즌 성적은 2승5패를 그대로 유지했다. 최근 방출설이 나올 만큼 입지가 위태로웠던 마에다는 선발에 버금가는 5⅔이닝 무실점 역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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