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어떻게든 나라 되찾으려 애 쓰셨다”…‘마지막왕녀’의 슬픈 고백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8. 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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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마지막 왕녀이자 의친왕의 딸 이해경(94) 여사는 15일(현지시간)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제 79주년 광복절 경축식 겸 감사패 전달식에서 "나는 받을 자격이 아무것도 없다. 아버지가 받으신다고 생각하고 받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욕한인회는 이날 이 여사에게 감사패를 전하면서 "의친왕의 왕녀로서 나라사랑 일편단심으로 평생을 살아온 애국의 열정에 감사하며 왕가의 예와 전통을 후대에 보여줌으로 민족의 자긍심을 갖게 해줬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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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마지막 왕녀이자 의친왕의 딸 이해경(94) 여사.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아버지는 어떻게든 나라를 되찾으려고 애를 쓰셨다”

조선왕조 마지막 왕녀이자 의친왕의 딸 이해경(94) 여사는 15일(현지시간)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제 79주년 광복절 경축식 겸 감사패 전달식에서 “나는 받을 자격이 아무것도 없다. 아버지가 받으신다고 생각하고 받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종 손녀이자 의친왕 이강(1877~1955)의 딸인 이 여사는 의친왕이 별세한 이듬해인 1956년 미국으로 유학한 뒤 뉴욕에서 살며 컬럼비아대 도서관 사서로 일했다.

1919년 항일 독립투사들과 접촉해 상하이 임시정부로의 탈출을 모의하다 발간돼 강제 송환된 의친왕 부부는 이후 수년간 일본 경찰의 감시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여사는 사서 재잭 시절 의친왕의 독립운동에 관한 자료를 발굴하며 부친의 삶을 재조명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여사는 이날 “사실 오늘은 아버지의 69주년 기일이라 마음이 착잡하다”고 했다.

8월 15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라는 그는 “둘째 오빠 이우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에 돌아가셔서 장사를 지냈던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례를 치르고 집에 돌아오는데 종로에 전 국민이 나와 만세를 부르는데, 그 때의 감격은 지금 생각해도 떨린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여사는 “우리 집안이 결국 책임을 못 지고 나라를 잃었지만 아버지는 그게 너무 속상해 평행 어떻게든 나라를 되찾겠다고 열심히 뛰셨다”며 “그러나 성공하지 못하고 1955년 8월16일 새벽 한 많은 생을 마치셨다”고 토로했다.

뉴욕한인회는 이날 이 여사에게 감사패를 전하면서 “의친왕의 왕녀로서 나라사랑 일편단심으로 평생을 살아온 애국의 열정에 감사하며 왕가의 예와 전통을 후대에 보여줌으로 민족의 자긍심을 갖게 해줬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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