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면 무적인데' 사사키, '또' 부상 이탈... "발목 절뚝거린다" ML 진출도 먹구름
사사키는 15일 일본 훗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2024 일본프로야구(NPB)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16구를 던져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2회에 강판됐다.
1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마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8㎞에 달했다. 삼진도 하나 잡아냈다. 그러나 2회 불의의 사고가 터졌다.
2회 1사에서 아사마의 타구가 왼쪽 발목 근처를 때렸고 통증을 호소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치료를 위해 벤치로 돌아갔고 구장 안이 소동을 빚었다"며 "치료를 마치고 다시 모습을 드러내 관중석에서 박수를 받았지만 몇 차례 연습 투구를 한 뒤 교체됐다"고 전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사사키는 경기 후 "투구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다른 건 전혀 할 수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본인은 던질 수 있다고 했지만 맞은 부위가 아킬레스건이었다. 뛰면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어서 트레이너가 마운드에서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 등판 계획도 불확실하다. 요시이 감독은 "사사키가 절뚝거리고 있어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71이닝을 소화하며 6승 3패 평균자책점(ERA) 2.15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탈삼진 능력을 압도적이다. 83개의 삼진을 잡아 9이닝당 탈삼진은 무려 10.52개에 달한다. 반면 볼넷은 단 20개에 불과하다.
지난 1일 부상 복귀전에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10개 구단 관계자들이 직접 사사키의 투구를 지켜볼 정도로 여전히 뜨거운 매물인 것은 사실이다. 시속 160㎞의 공을 어렵지 않게 던지고 '귀신 포크'라고 불리는 강력한 포크볼이라는 무기를 갖춘 그에게 시선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짐 보든은 13일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예상 랭킹 톱 50을 선정하며 사사키를 3위에 올려놓았을 만큼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부상이다.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길 고대하고 있는 사사키지만 이런 몸 상태라면 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MLB 진출을 요구하며 연봉 계약을 맺지 않았던 것이다. 그만큼 빅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일본과 미국 내에서도 그의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는 시선이 많다. 지난달 9일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에 따르면 지바 롯데 출신 한 야구인은 "비시즌 빅리그 도전을 위해 어깨와 팔꿈치를 아끼고 있는 것 아닌가. 올해는 구속을 줄여가며 체력을 지켜왔는데도 2번이나 엔트리에서 말소됐다"며 "한 달에 한 번 꼴로 피로를 호소하는 건 너무하다. 당장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을 것이다. 그러니 '무리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할 것"이라고 꾀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타구에 강타당하며 예기치 않은 부상에 다시 한 번 신음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6)는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4423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14경기에서 6승 2패 ERA 2.92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160㎞에 가까운 빠른 공을 던지고 포크볼을 앞세운 다양한 변화구를 매우 빼어나게 구사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건강 상태다. 야마모토는 빅리그 진출 전까지 3년 연속 16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특별히 큰 부상도 겪은 적이 없는 투수다.
불의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이었음에도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일본 누리꾼들은 "사사키가 가장 중시하는 건 승리와 팀에 기여하는 게 아닌 부상 없이 가능한 빨리 MLB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팬들도 인내심을 잃었다"고 했고, "그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매 시즌 부상이나 불편함을 겪는다. 팀을 떠나야 한다.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하면 MLB에 가도 어려움을 겪을 것", "쉬고 싶어한다는 건 이해한다. 그러나 계속 이렇게 플레이하면 MLB 팀들이 그를 고맙게 생각할까" 등 비판적인 견해들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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