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총영사 "말 같지도 않은 기념사"…해외서도 '건국절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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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건국 시점을 언제로 볼 것이냐를 두고 해묵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김 총영사는 이어진 경축사에서 "광복, 대한민국 건국, 그리고 오늘날 한국이 이룩한 것은 기적 중의 기적"이라며 "광복절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힘을 쏟아야 할 것은 왜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가 됐을까 하는 것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세계의 기적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지켜나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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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건국절 세력은 일제 밀정 같은 존재”
뉴욕 총영사 “왜 식민지 됐을까 냉정하게 분석” “종북좌파 분쇄”
대한민국 건국 시점을 언제로 볼 것이냐를 두고 해묵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해외 한 광복절 경축 행사에서는 총영사가 광복회장 기념사를 놓고 “말 같지도 않은 기념사”라고 비아냥거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는 “지난 시절 여러 차례 시도했던 건국절 제정 운동은 독립운동 세력을 약화·분열시키고 민족혼을 빼는 이적 행위나 다름없다”며 “이런 악행을 저지른 자는 일제 시대의 밀정과 같은 존재로서 용서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독립운동사 연구와 교육을 강화해 일제 지배를 정당화하는 신종 친일 사관을 배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경축사를 하러 단상에 올라선 김의환 주뉴욕 총영사는 “말 같지도 않은 기념사를 들으면서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좌중을 술렁이게 했다. 김 총영사는 이어진 경축사에서 “광복, 대한민국 건국, 그리고 오늘날 한국이 이룩한 것은 기적 중의 기적”이라며 “광복절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힘을 쏟아야 할 것은 왜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가 됐을까 하는 것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세계의 기적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지켜나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것은 미국이 선사한 자유민주주의 시장 경제 시스템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서 대한민국을 파괴하려고 광분하고 있는 북한 공산 세력과 대한민국 내부의 종북좌파 세력들을 분쇄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영사의 발언 도중 청중석 한쪽에선 “옳소”라는 호응이 나왔고, 다른 한쪽에선 “말이 너무 심하다”, “공무원이면 예의를 지켜라”라는 등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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