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농협·새통영농협, 조합원 ‘새농민상 본상’ 수상 쾌거
새통영농협 김세현·김갑선 부부, ‘농림부장관상’ 수상
경남농협본부(본부장 조근수)는 농협중앙회가 선발·시상하는 ‘제59회 새농민상’ 본상 수상자로 의령농협(조합장 이용택) 조합원인 윤해용(63)·황미자(63)씨 부부, 새통영농협(조합장 차경용) 조합원인 김세현(65)·김갑선(66)씨 부부가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윤해용·황미자씨 부부(백암농장)는 의령에서 밭미나리를 재배하는 40년차 베테랑 농가로 ‘신기술 도입 실천이 농업 경쟁력 향상’이라는 일념을 가지고, 시설 밭미나리 재배기술을 도입·연구해 의령의 대표 농산물로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한 선도 농민이다.
수상자 부부는 1984년 소규모 벼농사와 밤농사 위주 영농으로 농업을 시작했고, 이후 밭미나리 재배 기술을 차근차근 습득한 후 미나리 농사에 본격 나섰다. 이후 점차 규모를 넓혀갔고 회원수 30명에 달하는 ‘자굴산청정밭미나리’ 작목반을 결성했다.
작목반은 윤해용 회장을 중심으로 농협·군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조직적인 생산·선별, 계통출하, 규격화를 실천하며, 자굴산 청정 지하수를 활용한 친환경·미생물 농법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켰다. 영농 조직화와 기술개발에 앞장선 노력을 인정받아 2005년 농협중앙회 주최한 작목반 평가에서 협동조직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의령 밭미나리를 전국으로 유통되는 지역의 대표 농산물로 자리메김하게 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또 그는 탁월한 농업지식과 노하우를 지역 농가에 전수하고 있는 것은 물론, 밭미나리 축제 유치와 고품질 미나리 생산과 판매·홍보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에 새농민상 본상을 수상했으며, 정부로부터 ‘산업포장’을 수여받았다.
새통영농협 조합원인 김세현·김갑선(66)씨 부부(늘푸른딸기농장)는 통영시 광도면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40년차 농가다.
부부는 1982년 결혼 후 도시에서 생활하다 몸이 편찮은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통영으로 돌아왔다. 생계유지를 위해 타인의 농작업을 대행하며 힘겹게 지내다 지인의 권유로 우연히 딸기재배에 대한 꿈을 꾸게 됐다. 당시 통영에서 딸기 재배하는 농가는 하나도 없었기에 ‘꼭 성공해야겠다’는 절실한 일념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딸기재배 교육을 열심히 받기 시작했다. 1984년 통영시에서 주최하는 농업인 후계자 과정 수료 후 지금까지 40년째 딸기농사를 짓고 있다.
과거 생계유지를 위해 힘겹게 지냈던 초보 농사꾼 시절을 지나 현재는 딸기재배 하우스 16동, 딸기 모종동 2동을 보유하고 있으며 설향딸기로 연간 3억원이 넘는 수익을 내는 모범 농가로 성장했다.
김씨 부부는 토지재배 방식이 아닌 고설재배 방식을 활용하고 있으며, 작목반 회원들에게도 널리 방법을 공유해 현재 통영 딸기 농가 90% 이상이 고설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칠레이리응애를 활용한 친환경 병충해 제거 방식을 도입해 딸기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시켰고, 출하 규격에 맞는 다양한 포장재를 개발해 딸기의 상품성을 가시적으로 높였다.
직접 두발로 뛰어 얻게 된 다양한 지식과 노하우를 귀농·귀촌인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으며 청년농업인 육성과 컨설팅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김씨 부부는 딸기를 통해 부모님과 자식들을 부양했고, 훌륭한 딸기를 선물해준 천혜의 통영에 감사하는 의미로, 매년 각종 지역행사, 영농회, 경로당 등에 딸기를 무료로 공급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이러한 딸기에 대한 열정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서고 지역사회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새농민 본상을 수상하했으며, 농림식품부장관 표창도 수여받았다.
‘새농민상 본상’은 농협중앙회에서 매달 우수 선도농민에게 수여하고 있는 이달의 새농민상 수상자 중에서 최고의 농민을 추려 선발하는 제도로 매년 1회, 20부부 내외를 대상으로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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