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동료 에이스, 딜런 시즈의 요상한 취미…건강도 함께 챙긴다

이용균 기자 2024. 8. 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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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딜런 시즈 | AP 연합뉴스



지난 3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딜런 시즈는 올시즌 샌디에이고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샌디에이고 역사상 2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고, 최근 6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평균자책 0.80, 피안타율 0.110의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시즈의 활약 속에 샌디에이고는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69승53패로 애리조나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승률 0.566으로 나쁘지 않아 와일드 카드 경쟁에서는 다른 지구 팀들에 4.5경기 차로 앞서 있는 중이다.

샌디에이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시즈의 특별한 취미가 공개됐다.

MLB닷컴은 16일 시즈가 ‘양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벌통에 벌을 키우고, 거기서 꿀을 채취하는 것이 시즈의 새 취미다.

양봉을 하고 있는 딜런 시즈 | MLB.com 캡처



시즈는 3개월 전 샌디에이고가 애틀랜타 원정을 갔을 때 집 근처 자신의 양봉 농장에 가서 꿀을 채취했다. 아버지 제프와 함께 방호복을 입고 꿀을 채취한 시즈는 꿀 50파운드를 수확했고, 이를 정성스럽게 포장해 샌디에이고 동료들에게 나눠줬다. 샌디에이고 투수 마이클 킹은 “서로 다른 꿀을 4개의 병에 담아줬다”며 “꿀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굉장히 맛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에 따르면 시즈가 직접 채취한 꿀은 향이 풍부하고 부드러우며 지나치게 끈적이지 않는다.

시즈가 양봉 취미를 갖게 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다. 메이저리그는 단축 시즌으로 치뤄지고, 따로 할 일도 많지 않았다. 무료했던 시즈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로 결심했고 그 과정에서 ‘양봉’을 찾았다. 시즈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요가와 꿀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그럼 직접 꿀을 채취해보는게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딜런 시즈(왼쪽) | AP 연합뉴스



시즈는 자신의 직접 딴 꿀을 먹으며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요가와 꿀을 통해 건강과 체력을 모두 유지한다. 시즈는 “꿀 농사가 잘 되면 사업으로 키울 생각도 있다”면서도 “아버지는 그렇게 썩 찬성하는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즈는 올시즌 11승9패, 평균자책 3.41을 기록 중이고 탈삼진 181개로 메이저리그 1위에 올라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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