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안세영 충격 작심 발언에 진상조사위원회 연다...진실 규명 될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8. 1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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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훈련방식과 선수 관리 등에 문제를 제기한 건에 대해 비공개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5일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한 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가 오는 16일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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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훈련방식과 선수 관리 등에 문제를 제기한 건에 대해 비공개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5일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한 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가 오는 16일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지난 7년간 대표팀 선배들의 빨래와 청소 등 잡일을 도맡아 하는 등 체육계 악습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져 큰 파문이 일었다. 14일 SBS에 따르면 안세영의 부모는 지난 2월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소속팀에서의 재활과 전담 트레이너 배정 등을 요구하면서 선수촌 내 생활 문제 등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다.

7일 귀국한 안세영이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주니어 국가대표로 처음 태극 마크를 달게 된 이후 안세영은 막내 생활을 해온 7년 내내 선배들의 끊어진 라켓줄을 갈았고, 방 청소와 빨래 등 잡일을 도맡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 측은 일과 후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잡무로 피해를 받았다며 협회에 개선을 요구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런 면담 내용을 대표팀에 전달했지만 대표팀 코치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점진적으로 고쳐가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악습을 고쳐가기 위해 협회에 호소를 했지만 개선되는 것이 없었다는 게 안세영 측의 주장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결국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린다.

진상조사위원회는 변호사 2명과 교수, 협회 인권위원장, 감사 등 5명의 위원으로 꾸려진다.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수 부상 관리와 국제 대회 참가 시스템, 대표 선수 훈련 시스템, 관리 규정 등을 조사해 제도 개선 및 배드민턴 발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세영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개인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충격 인터뷰를 전했다.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 출전 등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대표팀과 동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세영은 올림픽이 끝난 뒤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당시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안세영은 “아시안 게임 이후 내 무릎 부상 정도는 생각보다 심각했고 낫기 힘들었다”면서 “대표팀이 이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조금 많이 실망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폭탄발언을 했다.

또 안세영은 “협회는 (선수들의) 모든 것을 다 막고 있다. 어떤 면에선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면서 “한국 배드민턴이 더 많은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이 1개밖에 안 나온 것은 협회가 좀 더 뒤를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며 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후 협회는 안세영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선수 관리를 충실히 해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안세영에게만 특혜를 줄 수 없었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원칙 등의 문제를 주장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도 배드민턴협회를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문체부는 미흡한 선수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고, 국제 대회 출전 규정 등 제도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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