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높아지는 뇌졸중 위험

[김소형의 힐링타임] 뇌졸중 증상을 체크하라

뇌졸중은 겨울철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폭염이 잦은 여름철에도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베이비뉴스

평소 별다른 이상이 없다가 갑자기 쓰러져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이들을 주위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평소 건강했다가 갑작스레 쓰러져 영영 못 일어나게 되는 것만큼 무서운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경우가 바로 '뇌졸중'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사망 원인 상위권(한국 또한 4대 사망 원인 중 하나)에 자리하고 있는 뇌졸중은 발병 후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중풍처럼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는 치명적 질환입니다. 보통 뇌졸중이라고 하면 중장년 이후에나 걱정해도 된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요즘은 20, 30대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뇌졸중은 보통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혈전으로 인해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고여 발생하는 '뇌출혈'을 모두 포함합니다.

뇌졸중은 겨울철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폭염이 잦은 여름철에도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일교차가 큰 겨울 전후 환절기에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으로 인한 뇌출혈 환자가 많다면, 기온이 치솟는 여름에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려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발생하는 뇌경색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뇌졸중은 그 어떤 질병보다 시간과의 싸움이 중요합니다. 본인이든 타인이든 의심 증세가 나타난 사람은 주저하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향해야 합니다. 최대한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사망률을 현저히 줄이고 심각한 후유증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뇌졸중의 증상들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1. 몸 한쪽 부분의 이상: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몸 한쪽에 갑작스럽게 반마비가 오거나 감각이 이상해질 수 있습니다. 양팔을 똑같이 들어 올렸을 때 한쪽 팔이 자꾸 떨어진다든가 똑바로 걸었을 때 한쪽 다리에 힘이 빠져서 한쪽으로 자꾸 기울어지기도 합니다.

2. 얼굴 부위의 이상: 안면 부위에 마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웃는 표정을 지었을 때 양 입꼬리의 위치가 다르다거나 한쪽 눈꺼풀만 아래로 처지기도 합니다. 시각에도 문제가 생겨 한쪽 혹은 양쪽 눈이 흐릿하거나 겹쳐서 보이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3. 말을 할 때의 이상: 평소와는 다르게 말을 하는 게 불편해지거나 듣는 입장에서 이상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말이 어눌해지고 어느 순간부터 혀가 잘 움직여지지 않는 것처럼 둔해지고 발음이 이상해집니다.

4. 머리 부분의 이상: 극심한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두통과 어지럼증은 무척 흔하게 발생하지만 위에 언급된 다른 증상 등이 동반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여름철 뇌경색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폭염 속에서의 야외활동을 피할 수 없다면 반드시 넉넉한 양의 물을 구비하고 목이 마르지 않게 자주 수분을 보충해야 하며,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으로 가서 빠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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