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처음’ 인헌고 해결사 전승윤, 생애 첫 MVP

임종호 2024. 8. 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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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헌고 전승윤(185cm, G,F)에겐 우승도 MVP도 첫 경험이었다.

팀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운 전승윤에겐 우승도 MVP도 모두 처음이었다.

"MVP로 호명될 줄 몰랐다. (기쁜 감정을) 티내기엔 (동료들에게) 미안해서 최대한 덤덤한 척 했다. 4강 진출도 우승도 MVP도 모두 처음이라 말로 표현할 정도로 기뻤다. 실감이 안 나고, 아직도 꿈인 것 같다." 전승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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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헌고 전승윤(185cm, G,F)에겐 우승도 MVP도 첫 경험이었다.

인헌고는 14일 강원도 양구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남고부 결승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경복고를 69-67로 눌렀다. 경기 종료와 함께 터진 최주연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2010년 농구부 창단 이후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결승포는 최주연의 손에서 나왔지만, 전승윤은 이날 경기서 33분(43초) 동안 13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대회 기간 내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낸 그는 창단 첫 우승과 MVP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너무 좋다”라며 말문을 연 전승윤은 “예선 1,2차전을 모두 이긴 뒤 살짝 방심을 했었다. 결선 진출을 확정했음에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지면 분위기가 처질 수 있고, 결선에서 무너질 수도 있다는 (신종석) 코치님의 말씀을 듣고 정신을 바짝 차렸다. 덕분에 결승에 올랐고, 무패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계속해 그는 “결승 진출 자체로도 팀 분위기가 좋았다. 이길 줄 몰랐지만, 이왕 (결승까지) 올라왔으니, 지더라도 한 번 해보자고 단합했다. 점점 점수가 좁혀지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게 역사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승부를 결정지은 버저비터에 대해선 “뛸 때부터 울먹이고 있었다. 버저비터가 들어가는 순간 울음이 터지면서 (최주연에게) 너무 고맙더라. 우승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릴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팀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운 전승윤에겐 우승도 MVP도 모두 처음이었다.

“MVP로 호명될 줄 몰랐다. (기쁜 감정을) 티내기엔 (동료들에게) 미안해서 최대한 덤덤한 척 했다. 4강 진출도 우승도 MVP도 모두 처음이라 말로 표현할 정도로 기뻤다. 실감이 안 나고, 아직도 꿈인 것 같다.” 전승윤의 말이다.

팀 내 해결사 역할을 소화 중인 전승윤에 대해 신종석 코치는 “슈팅과 수비력이 좋다. 가끔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는 부분과 몸싸움을 회피하는 건 보완이 필요하다. 다재다능한 선수지만, 좀 더 집중력을 갖고 플레이한다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제자의 장단점을 언급했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전승윤은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라며 사령탑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뒤 “협회장기서 8강에 진출한 뒤 정신적으로 해이해진 것 같았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성적에 기복이 있었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시즌 마지막 대회(추계연맹전)을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하고 싶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사실, 농구를 하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부모님이 잘 잡아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중고농구연맹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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