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김좌진·김구 싹 날렸다…독립영웅 이름 뺀 국방부, 왜
군의 정신교육 교재가 새로 개정돼 다시 발간됐습니다. 우리 땅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표현해 논란이 됐는데, 이번엔 지금까지 기록돼 있던 홍범도, 김좌진 등 독립 영웅들의 이름이 국군의 역사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로 개정된 군의 정신전력교육 기본 교재입니다.
국군의 역사를 설명하며 독립군과 광복군을 언급합니다.
하지만 핵심 인물인 홍범도 장군과 김좌진 장군,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이름은 보이지 않습니다.
홍범도 장군의 경우 5년 전 교재에선 "일본군과 수십차례 전투를 벌여 친일파 세력을 응징하는 등 큰 활약을 했다"고 명시했습니다.
박근혜 정권 시절 만들어진 교재에도 홍범도 장군이 대승을 거둔 사실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빠진 겁니다.
마찬가지로 5년 전 교재에선 광복군 창설에 김구 선생이 주요한 역할을 한 걸 언급하지만, 이번 교재에선 비슷한 대목에서 김구 선생의 이름이 사라졌습니다.
국방부는 이름이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 등 광복군과 독립군이 대한민국 국군의 정신적 토대임을 명확하게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앞서 불거진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임진왜란 때 한산대첩을 이야기하면서 이순신 장군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과 똑같은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념의 잣대로 독립운동을 갈라치기 해서 독립운동의 의미를 폄훼하고 훼손(하는 거로 보입니다.)]
군 정신전력 교재는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표현하고, 우리나라 지도에서 독도를 빠트린 게 문제가 돼 전량 회수된 뒤 7개월 만에 수정본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독립운동가 이름 누락으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됩니다.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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