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언급한 윤 대통령…야 "역대 최악의 반민족 정권"
어제(15일) 79주년 광복절 기념식, 결국 반쪽이 났습니다. 정부 경축식과 광복회 기념식이 따로 열렸습니다. 정부는 "특정 단체가 불참했다고 해서 행사의 의미가 훼손된 건 아니"라고 주장했고, 광복회는 "피로 쓰인 역사를 혀로 덮을 수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경축식에 광복회는 없었습니다.
1965년 창설 이후 처음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야당도 불참했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선으로 촉발된 '역사 논란'에 결국 반쪽 광복절이 돼버린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논란을 의식한 듯 경축사에서 임시정부를 언급했습니다.
[1919년 3·1운동을 통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민들의 일치된 열망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열망을 담아 상해 임시정부를 세웠고…]
일본 과거사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5km 떨어진 곳에서는 또 다른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광복회가 백범기념관에서 연 기념식에는 독립운동가 후손과 야권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최근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 왜곡된 역사관이 버젓이 활개치며 역사를 허투루 재단하는 인사들이 역사를 다루고 교육하는 자리 전면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피로 쓰인 역사를 혀로 덮을 수는 없습니다.]
야권도 '역대 최악의 반민족 정권'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나라를 통째로 일본과 친일 뉴라이트에 넘기려는 음모를 당장 중단하고 국민과 순국선열에게 사죄하십시오.]
독립기념관에선 신임 관장이 불참한 가운데 천안시가 단독으로 기념식을 열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국민 분열을 꾀하는 정치권의 행태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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