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타고 18세기로…미디어아트로 펼친 '우리 것'
[앵커]
혹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보신적 있으신가요?
기술과 예술이 융합해 공감각적인 체험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미술 형식이죠.
주로 서양 화가들의 작품에 국한됐던 미디어아트 전시에 간송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산세가 화려한 자개로 표현되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펼쳐진 금강산의 절경이 겸재 정선의 붓끝으로 옮겨갑니다.
마당을 지키던 가축들이 뛰놀고, 300년 전, 달 아래 연인들의 만남도 눈 앞에서 펼쳐집니다.
교과서에서 만났던 우리 문화 유산을 미디어아트로 만날 수 있는 전시입니다.
우리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고(寶庫), 간송이 소유한 국보와 보물 등 99점의 문화유산이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됐습니다.
<신재희 / 대표> "(신윤복의 작업 안에는) 공간감이 전혀 없는데도 공간이 형성되고, 인물이 다 비슷한듯 하면서도 모두 다 특성을 가지고 있고, 색감도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훈민정음해례본과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등 익숙한 간송의 대표작들이 나왔고, 추사 김정희의 방에서는 먹향을, 옛 길에는 은은한 짚풀을 깔아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박동석 / 간송랩 실장>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유물을 사용하고, 고미술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쉽게 다가오고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는 것이 이번 전시의 취지입니다."
간송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미디어 아트 전시 라인업을 추가해 나가는 한편,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적극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전인건 / 간송미술관 관장> "한국의 대중문화의 근간에 있는, 기저에 있는 문화적 DNA가 무엇인가. 그 DNA를 가장 잘 보여주는게 우리 문화유산이 아닌가."
간송의 첫 미디어아트 전시는 내년 4월까지 DDP에서 열립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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