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실수하기 싫어" 정재용, 19세 연하 전처와 2년만 재회(아빠는 꽃중년)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아빠는 꽃중년' 정재용이 이혼 2년 만에 19세 연하 전처와 재회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16회에서는 52세 돌싱남 DJ DOC 정재용이 19세 연하 전처 이선아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46세 대디 이지훈은 지난 7월 17일 품에 안은 첫 딸 '루희'의 생생한 출산기를 공개했다.
먼저 이지훈X아야네 부부의 젤리(태명) 출산기가 공개됐다. 이지훈X아야네 부부는 출산 예정일에도 젤리가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틀 후 유도분만 날짜를 잡았다. 약속한 당일, 새벽 세 시부터 진통이 시작돼 병원으로 갔는데, 점점 짧아지는 진통 주기 속에서도 아야네는 차분히 심호흡하며 머리를 땋았다.
이어 "자궁 경부가 1cm 열렸다"는 의료진의 말에 아야네는 "열리면 (출산이) 금방!"이라며 의욕을 다졌다. 하지만 점점 심해지는 진통으로 인해 고민 끝에 '무통 주사'를 맞았고, 진통 17시간이 경과하자 "이제 좀 떨린다"며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이지훈은 "영화를 찍는다고 생각하고, 액션!"이라고 농담했다.
잠시 후, 아야네는 산소마스크까지 낀 채 힘주는 연습을 하다가 위액까지 토할 정도로 힘들어 했다. 어느새 진통 18시간 50분이 경과하자, 마지막 분만 과정이 진행됐다. 침착하게 힘을 준 아야네와 의료진의 노력으로 18시간 54분 만에 젤리가 태어났다.
다음 날 두 사람은 퇴원 수속을 밟았고, 첫 외출에도 이지훈은 능숙하게 아이를 안아 조리원으로 향했다. 아이를 처음으로 카시트에 태우면서 진땀을 흘린 두 사람은 이동 도중 '대가족 투표'를 통해 동률을 이뤘던 딸의 이름 후보인 '루희'와 '율리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직접 얼굴을 보니 율리아보다는 루희가 더 잘 어울린다"며 이름을 '루희'로 최종 결정했다.
조리원에 도착한 두 사람은 첫째 누나와 큰 조카를 만나 출산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본격적인 조리원 생활에 돌입한 이지훈은 조카 9명을 육아한 '경력자'답게 젖병 수유를 여유롭게 했다. 또한 루희에게 '두성 창법' 조기교육을 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이지훈은 "루희가 부족한 나를 아빠로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고 대견하다"며 '울컥'하더니, "아야네와 루희를 위해 평생을 바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으로 '52세 돌싱남' 정재용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정재용은 평소와 달리 일찍 기상해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건강 관리에 부쩍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직후 정재용은 "2년 동안 만나지 못한 연지의 아빠로 돌아가기 위해, 현재의 생활 습관을 전부 청산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말끔하게 단장한 뒤, 만남의 장소로 떠났다. 소속사 대표가 손수 운전을 해준 가운데, 정재용은 "(전처와) 한순간에 이렇게 되어버려서, 법원에 가서야 '아차' 싶었다"고 털어놓은 뒤, "만나면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드디어 약속 장소 근처에 도착한 정재용은 이혼 전 네 살에서 어느덧 여섯 살이 된 딸을 위해 옷 선물을 신중히 골랐다. 또한 "전처에게 한 번도 사준 적 없다"는 꽃다발을 준비해 전처를 기다렸다. 그런데, 약속 시간 30분 전, 모든 카메라가 꺼졌고 전처가 떠나자 정재용은 한참 동안 말없이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정재용은 전처와의 만남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그는 "일단 만남은 반가웠다"며 "(전처가) 꽃 선물을 보더니 웃더라. 생각보다는 만남을 싫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번의 만남으로는 의견이 좁혀지기 어렵고, 애초에 기대했던 답을 들으려고 나온 게 아니"라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꽃대디'들 또한 "(전처가) 자리에 나온 게 어디냐, 아직은 감정이 다 풀릴 수 없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따뜻하게 조언했다. 이에 정재용은 "연지가 참 똑똑하고, 아빠와 반신욕했던 시간을 기억하고 있다더라"며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정재용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연지 엄마가 나를 '연지 아빠'로서 한 번만 믿어주면 좋겠다. 두 번 다시 전처럼 실수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꽃대디' 신성우는 "이혼 가정에서 자라온 사람으로서,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시간은 용서가 안 된다. 변화하는 과정을 꾸준히 보여주고, 연지가 '우리 아빠에요'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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