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6t 스톤헨지 제단석 원산지는 750㎞ 떨어진 스코틀랜드"
유영규 기자 2024. 8. 1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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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톤헨지의 중앙에 있는 두께 50㎝, 가로, 세로 1m와 5m, 무게 6t에 달하는 중심부 제단석에서 나온 조각에 포함된 지르콘(zircon)과 인회석(apatite), 금홍석(rutile)의 나이와 화학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논문 제1 저자 겸 교신저자인 커틴대 앤서니 클라크 연구원(박사과정)은 제단석 조각에 포함된 광물의 나이와 화학성분이 스코틀랜드 북동부 암석과 일치했다며 웨일스 지역 암석과는 명확하게 구분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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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톤헨지
영국 남서부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신석기 시대 유적인 스톤헨지의 중심부에 있는 무게 6t짜리 제단석이 750㎞ 떨어진 스코틀랜드 북동부에서 생산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이 돌이 해로를 수송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는 5천여 년 전 신석기 시대 영국에 이런 거대한 돌을 옮길 수 있는 뛰어난 운송 수단과 이를 가능케 하는 사회 조직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호주 커틴대와 영국 에버리스트위스대 연구팀은 15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스톤헨지 제단석 조각의 광물 나이와 화학성분을 분석한 결과 스코틀랜드 북동부 오르카디안 분지의 구적색 사암(Old Red Sandstone)과 매우 유사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스톤헨지는 거대한 돌기둥을 원형으로 세우거나 눕혀 쌓은 유적으로 기원전 3100∼기원전 1600년 여러 단계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적 중 하나입니다.
이전 연구에서는 스톤헨지에 사암의 일종인 사르센석(sarsens stones)과 청회색 사암인 블루스톤(bluestone)이 주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사르센석은 약 25㎞ 떨어진 말버러 인근 웨스트 우즈에서, 블루스톤은 웨일스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됐을 뿐 정확한 원산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톤헨지의 중앙에 있는 두께 50㎝, 가로, 세로 1m와 5m, 무게 6t에 달하는 중심부 제단석에서 나온 조각에 포함된 지르콘(zircon)과 인회석(apatite), 금홍석(rutile)의 나이와 화학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지르콘은 16억~10억 년 전인 중기원생대와 40억~25억 년 전인 시생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회석과 금홍석은 4억7천만~4억5천800만 년 전인 오르도비스기 중기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제단석 광물의 연대와 화학 성분을 영국과 아일랜드 각지의 퇴적층과 비교한 결과, 스코틀랜드 북동부 오르카디안 분지에 있는 구적색 사암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논문 제1 저자 겸 교신저자인 커틴대 앤서니 클라크 연구원(박사과정)은 제단석 조각에 포함된 광물의 나이와 화학성분이 스코틀랜드 북동부 암석과 일치했다며 웨일스 지역 암석과는 명확하게 구분된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스코틀랜드 오르카디안 분지의 퇴적층이 스톤헨지 제단석 원산지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5천여 년 전 이곳에서 채취된 거대한 돌이 750m 떨어진 현재의 스톤헨지로 옮겨졌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시 영국의 지형적 특징과 숲이 우거진 자연환경 때문에 육로 수송은 어려웠을 것이라며 영국 남부까지 해로로 운송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습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커틴대 크리스 커클랜드 교수는 이 결과는 고대 공동체와 연결성, 운송 수단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 발견은 신석기 시대 영국에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사회 조직과 장거리 교역망이 존재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English Heritage·Professor Nick Pearce, Aberystwyth University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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