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차' 강수정 "현재 커리어 과도기, 잘 버텨내려 해" [아나:바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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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드넓은 '프리의 대양'으로 발걸음을 내디딘 아나운서들의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안정된 방송국의 품을 벗어나 '아나운서'에서 '방송인'으로 과감하게 변신한 이들은 요즘 어떤 즐거움과 고민 속에 살고 있을까요? [아나:바다]를 통해 이들을 직접 만나,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눠보려 합니다.
그 후 아나운서로 활발한 활동 이어갔으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면서 강수정은 '프리 선언'을 고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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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아나:바다]는 드넓은 '프리의 대양'으로 발걸음을 내디딘 아나운서들의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안정된 방송국의 품을 벗어나 '아나운서'에서 '방송인'으로 과감하게 변신한 이들은 요즘 어떤 즐거움과 고민 속에 살고 있을까요? [아나:바다]를 통해 이들을 직접 만나,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눠보려 합니다.
(서울=뉴스1) 김민지 장아름 기자 = 아나운서라면 '반듯한'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던 시절, 강수정의 등장은 신선했다. '얼짱 아나운서'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던 그는 2004년 KBS 2TV '일요일은 101%' 코너 '여걸 파이브' 멤버로 발탁되며 '방송인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강수정은 '여걸 파이브'를 통해 뛰어난 미모와 독특한 캐릭터, 거침없는 예능감을 뽐내 단숨에 스타 아나운서로 떠올랐고, '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테이너)라는 단어까지 만들어내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 후 아나운서로 활발한 활동 이어갔으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면서 강수정은 '프리 선언'을 고민하게 됐다. 당시 연인이었던 현재 남편과 '결혼' 고민도 영향을 끼쳤다. 이에 강수정은 아나운서가 된 지 약 5년 만에 프리랜서로 나와 과감하게 2막을 열었다. 이후 '열일'을 이어갔던 그는 결혼하며 한동안 가정생활에 집중했다. 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강수정은 아이가 성장한 뒤 방송계로 돌아왔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쳤으며, 최근에는 tvN '70억의 선택'에 출연하며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 강수정은 가족이 살고 있는 홍콩과 한국을 오가며 방송 일을 소화하고 있다. 2주에 한 번 한국에 들어오는 일정으로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최적의 밸런스'를 찾았다는 그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강수정은 '경력이 끊기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 끈을 확실히 붙들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은 가정에 더 무게를 두고 있지만,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며 90세까지 '열일'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여전히 일이 재밌는 천생 방송인, 가늘고 길게 가며 계속해서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강수정을 [아나:바다] 아홉 번째 주인공으로 만났다.
-방송 활동을 하면서 고민을 나누거나 조언을 구하는 이가 있나.
▶조언을 구할 만큼 큰 고민을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스스로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어차피 알아서 할 거 아니까 누구한테 안 물어보는 것 같다.
-롤모델이 있나.
▶윤여정 선생님께서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하시면서 많은 여성에게 희망을 주지 않았나. 이 세계에서 오래 버티면,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될 수 있을까 기대된다. 꼭 톱이 될 필요는 없지만 '이 세계에서 오래 버티다 보면 뭐 하나는 이룰 수 있겠지'라는 생각이다. 예전엔 다른 사람을 질투하고 부러워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런 마음도 크지 않다. 이전에는 여자 선배님들이 많이 안 계셨는데 지금은 버티고 계신 선배님들이 계시니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긴 것 같다. '나도 나중에 후배들에게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또 황수경 선배님과 오유경 선배님, 이경실 언니, 박미선 언니, 정선희 언니, 송은이 언니, 김숙 언니도 너무 좋다. 그리고 우리 (최)여진이, 동생이지만 멋지고 자랑스럽게 사는 여진이가 있다.
-질투라는 표현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전보다 더 편안해 보인다.
▶질투 심하게 한다. 난 상대에게도 '야 너 너무 질투나' 이렇게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다.(웃음) 그렇다고 바들바들 심하게 (질투) 하진 않는다. 확실히 세월이 지나고 아이도 크고 인생을 조금 더 살아보니까 나도 변한 것 같다. 20대 때는 '쟤가 저 프로그램 하나 더 했어? 그럼 나는 더 해야 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보니 그게 별거 아니란 걸 알게 됐다. 다만 일은 계속해야겠더라.(웃음) 큰 목표가 있으면 세부적인 것에 대해서는 무뎌지는 것 같다.
-햇수로 방송 23년 차가 됐는데, 그간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자면.
▶열심히 살았다. 너무 다 가지려고 애썼던 시기도 있었고. 커리어를 쌓은 후 가정과 아이를 갖게 되면서 한 번에 다 잘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해왔고, 이제 좀 정돈되면서 앞으로의 길을 더 잘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아이도 어리고 커리어와 나이도 애매해서 지금은 과도기인 것 같지만, 점점 더 정돈하면서 버텨가려고 한다.
-대중이 강수정이라는 방송인을 어떻게 봐줬으면 하나.
▶어린 친구들도 다 나를 알았으면 좋겠다. 제민이 또래도 날 알았으면 좋겠다. 예전엔 어린아이들도 알아봐 줬었는데 다시 한번 그 영광을 느껴보고 싶다.(웃음) 사주에서 50세에 대박이 난다고 했는데, 3년 후에 이 자리에서 오늘을 돌아보면 좋겠다.(미소)
-방송 외에도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라디오스타'에서도 한번 얘기했었는데 연기에 관심이 있다. 예전에 니콜 키드먼이 출연했던 홍콩 배경 드라마인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 '엑스팻'(Expat) 오디션을 봤다가 대차게 떨어진 적도 있다. 당시 극 중 20대 한국 여성 캐릭터의 엄마 역할로 오디션을 봤는데 나름대로 열연을 펼쳤다. 울면서 대사까지 했는데, 너무 어려 보여서 엄마 역할은 안 된다고 하더라. 그렇다고 앞으로도 연기에 도전하겠다고 하기엔 노력을 안 한다.(웃음) 사실 어렸을 때 꿈이 배우였는데 엄마가 '너처럼 평범한 얼굴은 그냥 지나가는 행인1을 할 거다, 공부를 해라'라고 하셨다. 그럼 TV에 나오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아나운서를 하게 된 거다. TV에 어떻게든 나오려고 해서 공부를 해서 시험 봐서 들어갈 수 있는 곳에 입사했다.(웃음)
-방송인으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가늘고 길게 오래오래 가는 거다. 90세까지 일을 놓지 않을 거다. 사람들이 제발 그만 나오라고 해도 끝까지 방송하고 싶다.(웃음)
-프리랜서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해 준다면.
▶'회사가 좋다! 회사에 있어라! 섣불리 나오지 말라'라고 말해주고 싶다.(웃음) 준비가 됐을 때 나오면 괜찮다. 물론 그래도 나오고 싶으면 나오는 거지만 회사가 좋긴 하더라. 회사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울타리가 큰 건 좋은 점이니 잘 고려해봤으면 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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