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유머'에 세종문화회관이 들썩…'코미디 어셈블: 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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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코미디로는 최초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게 됐어요."
국내 공연예술을 대표하는 극장인 세종문화회관에서 코미디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문화회관이 시리즈 공연 '싱크 넥스트 24'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코미디 레이블 '메타코미디' 소속 아티스트들을 무대에 올리기로 하면서 공연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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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저희가 코미디로는 최초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게 됐어요."
"첫 경험인 거죠. 첫 겨엉허엄∼"
"당신 지금 세글자로 나 성희롱하고 있어요."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 선 두 남자의 주거니 받거니 하는 농담에 객석에서 쉴 새 없이 폭소가 터졌다.
몰아치는 '19금' 유머와 귀를 의심케 하는 비속어 섞인 대사로 관객들을 무장 해제시킨 이들은 만담 콤비 플러스마이너스의 김영구와 김진경.
이들을 비롯해 보따(조다현·김원식), 유스데스크(유영우·구정모), 스낵타운(이재율·강현석) 등이 연달아 등장해 '코미디 어셈블: 만담' 공연으로 웃음이 고픈 관객들을 쥐락펴락했다.
국내 공연예술을 대표하는 극장인 세종문화회관에서 코미디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문화회관이 시리즈 공연 '싱크 넥스트 24'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코미디 레이블 '메타코미디' 소속 아티스트들을 무대에 올리기로 하면서 공연이 성사됐다.
세종문화회관은 극장에 있던 계단식 소파를 없앤 대신 움직임이 자유로운 이동식 플라스틱 의자를 깔았다. 좌석마다 자그마한 테이블도 설치해 코미디 공연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맥주도 마실 수 있도록 했다.
관객 앞에 선 아티스트들은 세종문화회관이라는 이름이 지닌 무게에 짓눌리지 않겠다는 듯 평소와 같이 가벼운 개그를 선보였다.
19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는 공연답게 성(性)과 관련된 유머도 개의치 않고 던졌다.
"바람 안 잡고 XX 얘기하면 분위기 싸해진다니까", "아버지 사정이 생기셨으니 나가보겠습니다", "한 번도 안 해봤어?" 같은 아슬아슬한 수위의 대사에 관객들은 웃음과 환호로 화답했다.
한바탕 웃을 기회를 한참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코미디언들에게서 욕을 들어도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유스데스크, 보따, 플러스마이너스가 각기 다른 소재로 25∼30분간 만담을 이어 나간 뒤 최고 인기 팀인 스낵타운이 장막을 걷어내고 얼굴을 비추자 환호는 절정에 달했다.
스낵타운 역시 눈치 보지 않고 유명인과 관련된 농담을 거침없이 몰아쳤다.
이재율이 강현석에게 부쩍 살이 쪘다고 놀리며 "미국에서 과즙세연이랑 사진 찍혔지?"라고 말하기가 무섭게 극장이 떠나갈 듯한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 강현석이 배가 나온 모습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닮았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한 것이다.
90분간 웃음을 연발하게 한 공연이 끝나자 4팀이 모두 나와 관객들이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즈를 취했다.
이재율은 "광복절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우리의 만담이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미디 어셈블' 공연은 16∼17일 스탠드업 코미디로 이어진다.
16일에는 대니 초의 단독 무대를, 17일에는 김동하·손동훈·송하빈·이제규·코미꼬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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