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춘추] 잘못 쓰이는 우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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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사용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방송에서조차 우리말을 잘못 사용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일상생활 대화 속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들을 찾아보고 이에 대체할 바른말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사람들은 "오늘은 술이 땡긴다"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까다'라는 말은 물체를 몸체에서 떼어낸다는 뜻으로 귤이나 오렌지 껍질을 벗길 때 사용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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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사용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방송에서조차 우리말을 잘못 사용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일상생활 대화 속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들을 찾아보고 이에 대체할 바른말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요즘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다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쫄깃거려 더 이상 못 보겠다"는 말들을 자주 듣는다. '쫄깃'이란 씹히는 맛이 매우 차지고 질긴 듯하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쫄밋거려 더 이상 못 보겠다"고 써야 한다. '쫄밋'이란 저린 듯해 실룩실룩 움직인다는 뜻이다.
운전을 하다 보면 도로표지판에 '○○네거리'로 표기돼 있다. '네거리'라는 순우리말로 표기돼 있는데 다른 곳의 도로표지판에는 '삼거리', '오거리'로 표기돼 있다. 삼(3)거리,오(5)거리 표기는 아라비아 숫자로 돼 있다. 거리를 나타낼 때 아리비아 숫자로 일관성 있게 표기하려면 '네거리' 가 아닌 '사(4)거리'로 표기해야 맞다.
사람들은 "오늘은 술이 땡긴다"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땡기다'는 '땅기다'의 사투리로 몹시 팽팽해지거나 긴장돼 뭉친다는 의미다. 음식에 마음이 끌릴 때에는 '땅기다'가 아니고 '당기다'로 써야 맞다. 사람들은 나이를 따질 때 "주민등록증을 까 봐"라고 말 한다. '까다'라는 말은 물체를 몸체에서 떼어낸다는 뜻으로 귤이나 오렌지 껍질을 벗길 때 사용하는 말이다. "주민등록증을 꺼내 봐"라고 고쳐 써야 맞다.
이 밖에 '피로회복제'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사용하고 있다. 몸이나 정신이 지쳐 힘든 상태가 다시 회복된다니 말이 안된다. '피로회복제'라는 말은 '피로해소제'로 고쳐 써야 한다. "학교 앞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고장 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뉴스를 접할 때가 있다. 세상에 '안전한 사고'란 없다.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일어나는 사고이기 때문에 '부주의 사고'라고 고쳐 사용해야 한다. 남낙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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