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가 먼저 말할걸!" 키보드 배틀 필승 단어는 '긁?'[샷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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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재가 조카와 친해지기 위해 유행가 제목을 들먹이며 '샷건의 집현전'이라고 했다죠.
최근의 쓰임새는 이러하지만, 원래 '속을 긁다'는 우리말 표현에서 나왔습니다.
상대방이 그 어떠한 말로 반박과 공격을 하더라도 "나에게 긁힌 사람이 열 받아서 떠드는 소리"로 치부하는 전략이죠.
이래서 먼저 '긁'을 언급하는 사람이 키배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선긁필승'이라는 말까지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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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 아재가 조카와 친해지기 위해 유행가 제목을 들먹이며 '샷건의 집현전'이라고 했다죠. 실제 노래 제목은 '사건의 지평선'이었습니다. 아재들이 괜히 아는 체 하다 망신 당하는 일 없도록, MZ세대가 흔히 쓰는 용어들을 풀어드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필승(?)의 댓글로 등장한 게 "긁혔어?"입니다. 쓰이는 맥락을 고려하면, 상대방에게 "정곡을 찔려서 화났어?" "너의 아픈 부분을 건드렸어?" 등의 의미로 쓰입니다. 세 글자도 길다고 생각하는지 "긁?" 정도의 댓글만 다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의 쓰임새는 이러하지만, 원래 '속을 긁다'는 우리말 표현에서 나왔습니다. 상대방의 속이 뒤집히게 비위를 살살 건드리는 행동을 뜻합니다. 다만 최근의 '긁'은 논쟁을 서둘러 마무리하면서 더 이상의 대화를 거부하는 쪽에서 주로 씁니다.
온라인 논쟁에서 할 말이 없어지는 이들, 논리에서 밀리는 이들이 밑도 끝도 없이 "긁?"을 남기고 대화를 단절하는 식입니다. 상대방이 그 어떠한 말로 반박과 공격을 하더라도 "나에게 긁힌 사람이 열 받아서 떠드는 소리"로 치부하는 전략이죠. 이래서 먼저 '긁'을 언급하는 사람이 키배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선긁필승'이라는 말까지 나타났습니다.
대화의 연속성을 보장 받기 힘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표현으로 논쟁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탈출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현실에서도 이런 식으로 "긁?"만 남긴 채 맥락도, 논리도 없이 토론을 종결하는 오류에 빠지면 곤란합니다. 그랬다간 상대방의 속을 긁어놓기보다, 자신의 평판과 체면만 긁히는 수가 있습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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