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스테로이드-경구용 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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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어린 모습으로 중년의 여성이 약국에 들어오셨다.
질환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는 신장의 위쪽 안쪽에 있는 모자 모양의 부신 피질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호르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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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어린 모습으로 중년의 여성이 약국에 들어오셨다.
"얼굴이 많이 부으셨어요?" "스테로이드 약물을 먹어서 그렇다고 해요. 언제쯤 예쁜 내 얼굴로 돌아올까요?" "시간이 좀 걸려요. 느긋하게 생각하고 천천히 치료하세요"
질환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는 신장의 위쪽 안쪽에 있는 모자 모양의 부신 피질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호르몬이다. 강력한 면역 억제 작용, 항염증 효과와 함께 골다공증, 쿠싱 증후군과 같은 위험한 부작용으로 의약학계의 '양날의 검'이라고 불린다.
부신 피질 호르몬의 종류는 무기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여 혈액량 조절과 혈압 상승에 작용하는 미네랄 코르티코이드(무기질코르티코이드, 알도스테론)와 탄수화물을 간에서 글리코겐으로 저장하고, 단백질과 지질에서 당질을 만들며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글루코 코르티코이드(당질코르티코이드)로 분류되며 대부분의 경구용 스테로이드 약물은 글루코 코르티코이드이다.
스테로이드는 류마티스성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습진, 건선 같은 피부염 치료, 알레르기 증상에 사용되는 코 흡입제, 천식에 사용하는 폐 흡입제, 결막염 눈 수술 후에 쓰이는 안약, 관절 통증과 염증에 사용하는 주사 등 여러 가지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경구용 스테로이드는 짧은 반감기(8-12시간)로 짧게 작용하는 코티손(코티손주), 하이드로코티손, 중간 정도의 반감기(12-36시간)와 중등도로 작용하는 프레드니솔론(소론도정), 메틸프레드니솔론(메치론정, 메프솔정, 프레나정, 피디정), 트리암시놀론(레더코트정, 트라시논정)이 있으며 긴 반감기(36-72시간)로 장시간 작용하는 덱사메타손(부광덱사메타손정, 덱타주), 베타메타손이 있다. 이중 중등도의 스테로이드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경구용 스테로이드는 골 손실로 인한 골다공증, 근육 손실,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인한 혈당 상승, 체지방 증가, 부종, 심혈관 질환 증가, 기억력 저하, 감정변화, 우울증, 면역 저하, 장기 복용 시 쿠싱 증후군이라 불리는 보름달 얼굴, 복부 자색 선조, 피로감, 쇠약감, 고혈압 등과 피부가 얇아지며 피지 분비 증가로 여드름, 모낭염이 발생하는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 돼 있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보통 1일 1회 투여하며 생체 코티솔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아침에 복용하도록 한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나타나면 의료진과 상담해 용량을 서서히 감량, 약물을 갑자기 중단할 경우 증상이 심해지는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치료해야 한다.허명숙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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