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해 넘긴 일본 한류…MZ 넘어 모든 세대로 확산

지종익 2024. 8. 1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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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드라마 '겨울연가'를 시초로 한 일본의 한류 열풍이 이제 스무 해를 넘겼습니다.

한국의 문화는 이제 음식, 패션 등 일본 사회 전반으로, 또 모든 세대로 퍼지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도쿄 지종익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케이팝에 맞춰 춤 연습을 하는 10대 소녀들 표정이 진지합니다.

케이팝 무대에 서는 게 이 소녀들의 목표입니다.

[야나기 기오라/15 : "케이팝 아이돌이 되는 게 꿈이고요. 한국에도 언젠가는 가봤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드라마 상영 행사에 줄을 선 일본인들.

인기 드라마를 한 시간에 요약해 보여주는데 해마다 매진 행렬입니다.

[마에다 유미코/니시다 유리나 : "(한국 드라마가) 매우 재미있어서 모르는 작품이나 배우가 나와도 일단 응모를 하고…."]

무더위에도 코리아타운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젊은 층을 겨냥한 카페, 한글 간판만 내건 상점이 크게 늘었습니다.

[가족 관광객/시즈오카 거주 : "옷이나 화장품을 샀고요.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한국으로 여행을 간 것 같은 기분을 느꼈어요."]

2003년 일본 방영으로 한류의 시초가 된 겨울연가와 배우 배용준이 일으킨 욘사마 열풍은 지금의 4차 한류로 이어졌습니다.

이제 일본 아이돌은 케이팝을 무대에 올리고 있고, 한국 배우들은 일본 드라마에서 맹활약중입니다.

[후루야 마사유키/대중문화 평론가 : "서로 흡수하고 자극해가면서 한·일이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문화가 앞으로 10년 정도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무 해를 넘긴 일본의 한류 열풍은 음식과 패션까지, 일본 사회 곳곳에 정착해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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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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