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광복절 지낸 민주당···"범국민 저항운동 전개"

오문영 기자 2024. 8. 16. 0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뉴라이트(신보수주의) 논란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에서 나타난 정부의 역사관 논란과 관련해 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총력 대응에 나선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백범김구기념관 앞에서 "역사 정의를 파괴하고 민족의 자존심을 짓밟는 윤석열 정권의 역사 쿠데타를 민주당이 앞서서 막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혁신당은 최고위원회의 등 지도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역사관 논란에 대한 대응 방침을 밝힐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2024.08.15. mangusta@newsis.com /사진=김선웅


더불어민주당이 뉴라이트(신보수주의) 논란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에서 나타난 정부의 역사관 논란과 관련해 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총력 대응에 나선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백범김구기념관 앞에서 "역사 정의를 파괴하고 민족의 자존심을 짓밟는 윤석열 정권의 역사 쿠데타를 민주당이 앞서서 막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행은 "윤 정권이 자행 중인 역사 쿠데타로 독립 투쟁의 역사가 부정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역사 시곗바늘은 해방 이전으로 퇴행했다"며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강제동원피해자들의 피눈물을 팔아넘겼고 후쿠시마 핵 오염수와 일본 위안부, 사도광산 문제까지 일본이 원하는 모든 것을 내주었다"고 했다.

또 김 관장 임명에 대해 "윤 정권의 행태를 보면 지금이 일제 강점기인지 아직도 우리가 해방을 하지 못한 것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라며 "제2의 내선일체가 착착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당내에 윤석열 정권 역사 쿠데타 저지 TF를 구성하겠다"며 "당력을 총동원해 일본 퍼주기 외교를 저지하고 독립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고, 제2의 독립운동에 나서겠다는 각오로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함께 범국민적 저항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조국 대표를 비롯한 조국혁신당 의원들도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을 찾아 "친일 밀정 정권 축출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조선총독부 총독인지 묻겠다"고 예고했다. 혁신당은 최고위원회의 등 지도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역사관 논란에 대한 대응 방침을 밝힐 계획이다.

야6당(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새로운미래·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 등)은 이날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했다. 대신에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이 김 관장 임명 등에 반발해 개최한 별도의 기념식에 참석했다. 광복절에 정부 주최 경축식과 독립운동 단체 기념식이 따로 열리는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8.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야권은 이날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도 비판을 쏟아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광복절 경축사가 나왔다"며 "윤 대통령은 친일 매국 정권이라는 국민의 성난 목소리에 아예 귀를 닫은 모양이다. 아니면 내재된 친일 DNA(유전자정보)를 숨길 수 없는 것이냐"라고 했다.

이어 "경축사 모두에서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술했지만 틀에 박힌 문장에서 진심이라곤 한 톨도 읽어낼 수 없다"며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일제' 또는 '일본'이라는 표현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 통일 얘기를 시작하며 '일제의 패망'이라고 딱 한 번 쓰고 넘어갔다"고 했다.

조국 대표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제국주의 침탈과 위안부·강제징용·독립투사들에 대한 위로는 단 한 줄도 없고 대북 메시지만 가득하다"며 "이는 전형적인 뉴라이트 수법이다. 친일 문제가 부각되면, 그들은 친북 문제를 내세운다. '친일'을 '북한'으로, 이슈를 이슈로 덮으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