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먹고 다이소서 쇼핑… "가성비? 당연한 거죠"

김서현 기자 2024. 8. 1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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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점심시간 편의점이나 구내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편의점 음식으로 식사를 대체하거나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4일 머니S가 찾은 서울 중구 한 편의점에는 편의점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눈에 띄었다.

편의점 점주 B씨는 "아침에 들어오는 도시락은 아침에 거의 다 팔리고 점심에 새로 들어오는 것도 곧장 다 나간다"며 편의점 음식의 인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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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불황의 그늘] ②'욜로' 가고 '요노' 왔다… "꼭 필요한 것만 구매"
편의점서 식사 때우는 직장인↑… 도시락 오픈런
생활용품에서 화장품·의류까지 다이소 쇼핑
[편집자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편의점이나 구내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번화가의 불야성은 옛말이다. 저녁 회식이 사라졌다. 코로나19를 이겨냈던 식당들도 주저앉았다. '공실' 안내는 익숙한 풍경이 됐다. 오르지 않는 월급에 내집 마련은 더욱 요원해졌다. 내수침체의 터널을 걷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봤다.

고물가 속 편의점 도시락과 다이소 쇼핑 등 가성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샌드위치를 꺼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성비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음식으로 식사를 대체하거나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인생은 한번'이라며 '욜로'(YOLO·You Only Live Once)를 외치던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소비성향도 소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엔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요노'(YONO·You Only Need One)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지난 14일 머니S가 찾은 서울 중구 한 편의점에는 편의점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눈에 띄었다. 오전 11시30분에 편의점에 들렀음에도 도시락 진열대는 군데군데 비어 있었다.

점심 메뉴로 편의점 김밥과 핫바를 구매한 직장인 A씨는 "직장 주변 물가가 비싸서 한끼에 1만원 이상은 기본이다.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게 이득"이라며 "요즘은 편의점 음식도 알차고 맛있게 잘 나온다"고 말했다.

편의점 점주 B씨는 "아침에 들어오는 도시락은 아침에 거의 다 팔리고 점심에 새로 들어오는 것도 곧장 다 나간다"며 편의점 음식의 인기를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7월 국내 편의점 4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군은 도시락이었다.

생활용품 구매를 위해 다이소를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도 꾸준하다. 최근 부모님 집에서 나와 자취를 시작한 사회초년생 C씨는 "다이소에서 물티슈·돌돌이(롤 클리너) 등 모든 생활용품을 사고 있기 때문에 (자취생활에)다이소 없이는 안된다"며 웃었다.

다이소는 저가형 생활용품뿐 아니라 화장품, 의류, 식음료까지 저렴하게 취급해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시중에서 3만~4만원대에 팔리는 '리들샷 300 에센스' 제품을 다르게 배합한 'VT코스메틱' 제품군은 5000원대로 판매돼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다이소에서 화장품과 의류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20대 여성 D씨는 "다이소 상품들의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며 "부담 없이 제품을 구매했는데도 생각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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