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접수한 K뷰티···다음 목표는 '동남아'

박정현 기자 2024. 8.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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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K뷰티가 시장 확대를 위해 동남아시아 공략에 나섰다.

타가 관계자는 "K뷰티 브랜드에 대한 동남아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시장 선점을 위해 베트남 쇼피 입점을 결정했다"며 "현지 SNS 채널을 개설하는 등 동남아 지역 소비자들과의 소통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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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잇, 론칭 5개월 만에 말레이시아 진출
현지 H&B 채널에 입점···론칭쇼 등 진행
타가, 베트남 쇼피 통해 동남아 시장 공략
올 상반기 동남아 화장품 수출 6억 달러
“유럽 화장품보다 가성비 좋아 인기 높아”
이달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랩잇 론칭쇼에서 참석자들이 제품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운세상코스메틱
[서울경제]

미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K뷰티가 시장 확대를 위해 동남아시아 공략에 나섰다.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입점 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개설, 인플루언서와 협업 라이브 방송 등을 진행하며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공략에 나선 인디 뷰티 브랜드가 증가하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올 3월 새롭게 론칭한 스킨케어 브랜드 ‘랩잇’은 이달 초 말레이시아 대표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가디언에 입점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아시아 9개국에 16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가디언은 현지 대형 유통 채널로 꼽힌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만 6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가 현지 진출을 위한 창구로 적극 공략하고 있다. 랩잇은 총 500개 매장에 입점해 브랜드 대표 제품인 ‘포어 라인’ 6종을 판매한다.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기념해 수도 쿠알라룸프르에서 현지 언론 및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론칭쇼를 진행했다. 또 쿠알라룸프르 대표 쇼핑 센터인 미드밸리 메가몰(Mid Valley Megamall)에서 로드쇼도 개최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랩잇은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 호주, 몽골 등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랩잇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브랜드 론칭 5개월 만에 말레이시아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입점했다”며 “현지에서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면서 주변 국가 및 호주, 몽골 등 글로벌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건 뷰티 브랜드 타가도 베트남 현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에 입점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쇼피는 동남아 지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베트남을 비롯해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온라인 쇼핑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타가는 이번 베트남 쇼피 입점을 시작으로 동남아 전체로 공급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베트남, 태국 등에서 틱토샵을 오픈해 고객 접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타가 관계자는 “K뷰티 브랜드에 대한 동남아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시장 선점을 위해 베트남 쇼피 입점을 결정했다”며 “현지 SNS 채널을 개설하는 등 동남아 지역 소비자들과의 소통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바도 최근 대만 시장에서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 ‘할로 마비스’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3시간 만에 제품 5만 4000개를 판매하는 등 대만 현지에서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처럼 국내 인디 뷰티 브랜드가 미국, 일본을 넘어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현지 화장품 수출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동남아 지역 화장품 수출액은 5억 9102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지난해 10억 1416만 달러로 달성한 최고 수출액 규모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는 드라마, K팝 등 K콘텐츠 인기가 많은 지역으로 국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특히 뷰티 제품의 경우 유럽 브랜드보다 싸지만 품질이 좋다는 인식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품은 제형 특성상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국내의 고온다습한 환경이 동남아 현지와 비슷해 선호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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