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보다 이닝… '7이닝 소화' 양현종, 에이스 품격 보여줬다[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4. 8. 16.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36)이 KBO리그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 탈삼진 신기록까지는 3개를 남겨뒀다.

양현종은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양현종으로서는 3회말까지 3개의 탈삼진을 잡았기에 남은 이닝에서 충분히 대기록을 넘볼 수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척=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36)이 KBO리그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 탈삼진 신기록까지는 3개를 남겨뒀다. 하지만 7이닝을 소화하며 1위팀 에이스로서의 임무를 다했다.

양현종은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양현종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기존 3.75에서 3.63으로 낮아졌다.

양현종.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대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이날 탈삼진 7개를 추가하면 송진우(2048개)를 넘어 KBO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을 작성하는 날이었다. 5개만 더해도 역대 3번째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고지를 밟을 예정이었다.

양현종은 1회말 이주형-김혜성 테이블세터진을 나란히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송성문에게 중견수 뒤 2루타,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고영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2회말 선두타자 변상권에게 1루수 옆을 지나가는 3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건희를 중견수 뜬공, 이승원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신고했다. 이날 첫 번째 삼진이었다. 이어 주성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주형을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2회말을 끝냈다.

기세를 탄 양현종은 3회말 첫 타자 김혜성을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며 2번째 삼진을 신고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송성문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아 첫 실점을 내줬다.

절치부심한 양현종은 후속타자 최주환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날 경기 세 번째 탈삼진이었다. 이후 고영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변상권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3회말을 마쳤다.

양현종. ⓒ연합뉴스

양현종으로서는 3회말까지 3개의 탈삼진을 잡았기에 남은 이닝에서 충분히 대기록을 넘볼 수 있었다. 특히 10시즌 연속 100개 탈삼진까지는 단 2개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그러나 양현종은 대기록보단 빠른 카운트에서 키움 타선과 맞붙는 것을 선택했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 불펜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사정이 있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이날 정해영과 전상현은 휴식을 취한다. 정해영은 어깨 부상을 당했었기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KIA로서는 마무리투수와 핵심 필승조 없이 경기를 치르는 셈이었다. 이를 알고 있는 양현종은 자신의 기록보단 팀의 승리를 위해서 이닝을 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결국 양현종은 이날 7이닝을 던지면서 1실점만 내줬다. 팀이 12-1로 이기면서 시즌 9승을 챙겼다. 탈삼진은 4개 뿐이었다. 대기록은 당장 이뤄내지 못했으나 2위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불펜진에게 달콤한 휴식을 줬다. 대기록보다 이닝 소화에 집중하면서 팀을 먼저 생각했다.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준 양현종이다.

양현종.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