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와타베 유리나가 정한 2가지 과제, ‘슛 성공률’+‘팀 기여도’

“슛 성공률을 끌어올리고, 팀 우승에 기여하겠다”

2024~2025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가 23일 오후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TKP가든시티 세미나홀에서 열렸다. WKBL 6개 구단은 12명의 지명 선수 중 팀에 적합한 이를 선발했다.

3순위를 얻은 부천 하나은행은 와타베 유리나(166cm, G)를 선택했다. 1996년생인 유리나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덴소 아이리스에서 뛰었다.

유리나는 “큰 각오를 가지고, WKBL에 도전했다. 팀 우승을 위해 최선 다하겠다. 그리고 선발해준 하나은행에 너무 감사하다. 잘 부탁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소감을 전한 유리나는 한국으로 들어왔다. 또다른 아시아쿼터 선수인 이시다 유즈키(168cm, G)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동시에, 하나은행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유리나는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2023~2024시즌 전에 일본 팀 소속으로 하나은행과 연습경기를 진행한 바 있다. 하나은행의 끈끈한 팀워크가 인상적이었다. 또, 하나은행 여자농구단 시설이 좋다고 들었다”며 일본에서의 기억부터 살렸다.

이어, “실제로 하나은행 체육관에 합류하니, 공항과 가까웠다. 훈련 환경도 좋았다”며 하나은행 농구단의 시설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하나은행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부산 BNK 핵심 빅맨이었던 진안(181cm, C)을 영입해, ‘김정은-양인영-진안’이라는 프론트 코트 라인이 형성됐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어느 정도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고액 연봉자가 많았기에, 주축 자원 중 1명을 다른 팀으로 보내야 했다. 팀 내 최다 연봉자이자 1옵션이었던 신지현(174cm, G)을 트레이드한 이유.

그렇기 때문에, 하나은행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볼 핸들러나 앞선 주득점원을 생각했다. 유리나는 거기 부합하는 선수.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리나도 “내가 가진 스피드와 어시스트를 잘 활용하겠다.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되, 득점해야 할 때 득점도 하겠다”며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파악했다.

다만, 유리나를 포함한 아시아쿼터 선수 모두 한국을 처음으로 접한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WKBL을 처음으로 치른다. 그래서 유리나는 ‘적응’이라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유리나 역시 “아직 모르는 게 많은데, 팀 동료들이 친절하게 알려준다. 나 스스로도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시즌 개막 전까지 체력을 올리고, 몸을 잘 만들겠다”며 자신의 과제를 인지했다.

마지막으로 “슛 성공률을 끌어올리고, 팀 우승에 기여하겠다”며 목표를 밝혔다. 개인적으로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설정했고, 팀을 위한 역할 또한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사진 제공 = 부천 하나은행 여자농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