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라이팅’ 캡틴, 팀은 ‘8치올 모드’…다시 진격의 거인
전준우, 후배들에게 ‘주입식 교육’
롯데는 이번달 승률 압도적 1위
롯데 주장 전준우(38)는 최근 선수들에게 “20연승 가자”라고 말했다. 후배들의 힘을 북돋기 위한 말이었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전준우는 14일 잠실 두산전을 마치고 “솔직히 20연승은 못한다”면서도 “그런데 좋은 기운을 말로 뱉으면 사람들 머릿 속에 각인이 되어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터무니 없지만 ‘오늘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생각을 선수단 머릿 속에 각인을 시켜주고 싶었다. 지는 것보다는 이기는게 좋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롯데는 8월 들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도 두산에 12-2로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8월 7승1패 승률 0.875로 가장 좋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 롯데는 장단 19안타를 뽑아내며 12득점을 합작했다. 전준우가 중심에 있었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전준우는 4타수 4안타 5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준우는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서 팀에 대해서 미안한 감정이 있었는데 8월 들어서 점점 컨디션도 좋아지고 타이밍도 잘 맞아가고 있다”고 했다.
5월 중순 종아리 부상을 입어서 전력에서 이탈했던 전준우는 지난 6월 말 복귀했다. 하지만 좀처럼 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7월 20경기 타율 0.259로 부진했다. 타순도 7번까지 내려가는 등 팀의 고민을 키우기도 했다.
전준우는 그 시간을 연습량으로 채우며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다.
그는 “어차피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 많이 집중한다고 해서 더 좋아지는게 아니고 컨디션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한 시즌 하다보면 진짜 안 좋을 때는 안 좋고 좋을 때는 좋다. 이 시기만 잘 넘어가자라며 준비를 했던게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돌이켜봤다.
이날 승리로 팀은 단독 7위에 올랐다. 같은 날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와 NC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덕분에 롯데는 NC를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선 것이다. 5위 SSG와는 3.5경기 차이가 난다.
전준우는 7위에 절대 의미를 두지 않았다. “중요하지 않다”며 “아직 5위와 격차가 있기 때문에 6위, 7위가 되는건 중요하지 않다. 5등만 바라보고 가고 있다. 7위라고 하면 만족할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후배들에게 이른바 ‘주입식 교육’을 한다. 전준우는 “집중력을 놓아버리는 순간 한없이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계속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라 자칫하면 퍼질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그는 “내가 하는 역할이 그런 것 아니겠나. 그러니까 선수들에게 이야기 많이 해 주고 다잡아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롯데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시즌 막판 5강 싸움을 하다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 시기를 매번 거쳐온 전준우는 “올해는 다르다”라고 했다. 그 이유는 후배들을 믿기 때문이다. 전준우는 “후배들이 젊어서 체력이 좋더라. 지금부터 달리면 된다”고 했다. 스스로도 역시 “오로지 이기는 것만 신경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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