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가능성… 백악관 당국자 “협력 제도화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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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가능성을 미국 백악관 당국자가 15일(현지시간) 거론했다.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주최로 열린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1년: 3국 관계는 얼마나 지속 가능한가' 대담에 참석해 "우리는 3국 협력 관계를 장기적 전략 관계로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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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동맹 협의”
연내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가능성을 미국 백악관 당국자가 15일(현지시간) 거론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신설된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오른 장호진 초대 특보는 첫 출장지인 미국 워싱턴을 이날 찾았다.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주최로 열린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1년: 3국 관계는 얼마나 지속 가능한가’ 대담에 참석해 “우리는 3국 협력 관계를 장기적 전략 관계로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올해가 가기 전에 또 다른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한미일은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처음으로 3국 정상회의를 별도 개최했다. 당시 한미일 정상은 북한 문제를 포함한 역내 확장 억제 강화는 물론 경제 안보 등 포괄적 현안에 대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매년 한 차례 정상회의를 연다는 게 당초 합의였지만 올해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다. 올 11월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지가 강했고, 당선되려면 아무래도 국내 캠페인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 부담이 줄었다.
다만 내년 1월 자리에서 물러나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 한일 정상이 적극적으로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마저 내달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연임 포기를 선언한 상황이다. 3개국 중 두 나라의 리더십이 곧 교체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랩-후퍼 보좌관은 협력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낙관했다. 그는 “한미일 3국은 모두 (리더십 교체가)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라며 “우리는 지난해 3각 협력 제도화 방안 마련에 주력했고, 장기적 변화에도 버텨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당장 정상회의 등에 대한 한미 간 고위급 논의가 진행될 수도 있다. 최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서 외교안보특보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미국을 방문한 장 특보는 이날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한 지도 거의 1년이 됐다”며 “앞으로 남은 바이든 정부 임기 동안 한미 동맹 같은 문제를 어떻게 잘 마무리할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제 임무가 바뀌었으니 그런 얘기도 좀 하고 미국 대선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도 들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2일 인사를 단행하면서 장 특보가 공식 참모 조직을 갖춘 장관급 상근직으로 ‘외교 리베로’ 역할을 하며 4강 외교의 지평을 넓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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