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정 “전남편 은퇴식 사진에 성형 악플, 딸 앞도 성형괴물 막말”(금쪽)[어제TV]

이하나 2024. 8. 16.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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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유혜정과 서규원이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선을 넘는 막말에 상처를 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8월 1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유혜정, 서규원 모녀가 출연했다.

유혜정은 호텔 인사부 취업 후 바빠진 서규원에게 서운함과 외로움을 느꼈다. 서규원은 엄마가 연애도 하고 자신의 삶을 살기를 바랐지만, 유혜정은 “규원이가 ‘엄마도 좋은 사람 만나’라고 할 때 ‘나를 떠나보내고 싶나?’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나이 들고 지금처럼 일도 못 하고 힘이 없어졌을 때 ‘나를 천덕꾸러기 취급하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이 든다”라고 울컥했다.

유혜정은 일로 바쁜 서규원이 남자친구까지 만나면서 더욱 함께 할 시간과 대화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혜정은 “혼자 밤에 있으면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한다. 규원이가 혼자 나가서 산다고 하면 내가 무너질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언젠가는 결혼도 하고 떠나가긴 할 건데 이걸 혼자서 밤마다 시뮬레이션을 언제까지 해야하는 지가 걱정이다. 규원이가 결혼한 후에 제 미래가 그려져야 하는데 내 모습이 안 그려진다. 그래서 좀 무섭다”라고 말했다.

이혼 후 혼자서 딸을 키우느라 사랑과 미안함이 더해지면서 더욱 맹목적이 된 것 같다는 유혜정은 가족 외에는 인간관계를 단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사람에 대한 불신과 실망, 상처가 컸던 것.

유혜정은 “사람 공포증이 생긴 것 같다. 이혼을 하고 규원이를 키워야 하다 보니까 옷 가게를 운영하면서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된다. 예전에 제가 악플이 좀 많았다. 악플은 안 보면 되지만 옷 가게는 문이 열려있기 때문에 누구든 들어올 수 있다. 무방비 상황에서 악플에 달았던 글을 직접적으로 말로 들었다”라며 “‘엄마, 아빠 이혼했는데 넌 아빠랑 똑같이 생겼다’라거나 ‘엄마가 성형을 너무 괴물 됐다. 얼굴이 썩었다’라고 했다. 규원이가 어린 나이에 ‘우리 엄마한테 왜 그런 말 하냐. 하지 마라’고 했다. 그런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다”라고 전해 분노를 자아냈다.

유혜정은 딸까지 욕을 먹을까 봐 묵묵히 참아왔다. 반면 서규원은 “저는 부모님이 이혼했다고 슬펐던 적이 없다. 엄마의 자리를 할머니가 채워줬고, 아빠의 자리를 엄마가 채워줬고, 아빠도 아빠의 모습으로 저를 대해줬기 때문에 같이 안 살았다는 것뿐이었다. 아빠도 자주 보고, 엄마도 ‘아빠 당연히 봐야 한다’라고 해줬기 때문에 그냥 저는 따로만 살았던 거였다. 전혀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아픔을 옆에서 보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더 단단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를 지킬 사람이 저밖에 없으니까”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유혜정은 야구선수였던 전 남편의 은퇴식 사진으로 현재까지 고통받고 있었다. 유혜정은 “‘남편은 은퇴하는데 쟤는 얼굴에 주사를 맞고 왔다’라고 했다. 제가 쌍꺼풀 수술한 다음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울다가 실밥이 터졌다. 수술이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 나한테는 하나하나 아픈 과거인데 어느 순간 나는 성괴(성형 괴물)가 되어 있고 꼬리표는 없어지지 않고, 내가 방송만 나오면 내용에 상관없이 무조건 ‘성괴’였다”라고 털어놨다.

서규원은 “오죽했으면 제가 성형수술을 하라고 했다. 하면 억울하지나 않지. 어릴 때는 제가 악플들 밤낮을 새면서 다 삭제 요청했다”라고 말했고, 오은영은 감정이 메말라 무감동적인 상태인 유혜정을 우려했다.

유혜정은 유일하게 감정을 나누는 대상이 딸이었지만, 바빠진 딸에게도 거리를 느낄까 걱정했다. 자신이 걱정하는 부분도 이것이라고 밝힌 서규원은 입사 후 회사 일과 엄마와의 관계 사이에서 힘들어하다 우울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엄마가 바빠 초등학교 때부터 혼자 모든 학교 생활을 해결했다는 서규원은 “제가 잘못한 게 생기면 저만 혼내는 게 아니라 ‘엄마가 저러니까 그렇지’라고 한다. 저는 제 인생에 오점과 빈틈을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혼나는 일을 하면 안 되고 일탈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냥 계속 저를 다그쳤다”라며 “빨리 성인이 되는 게 꿈이었다. 학부 다닐 때도 난 빨리 취업해야 하고, 쉬면 안 된다고 했다. ‘빨리 멋진 어른이 돼서 엄마의 자랑이 되어야지’라고 초등학교 때부터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놀란 오은영은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고 기쁘게 해드리려고 취업해서 열심히 일을 했는데 엄마가 자꾸 서운하다고 한다. 전부가 흔들리는 거니까 무력감을 느꼈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서규원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모습에 이윤지는 “위험하다”라고 말한 뒤 울컥했다. 이윤지는 29살에 가출할 정도로 뒤늦게 감정이 요동쳤던 경험을 떠올리며 서규원에게 공감했다.

서규원이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도 행복을 느꼈다는 말에 오은영은 “궁극적인 목표는 나를 위해야지, 타인의 행복만을 위한 친절은 과하다”라고 지적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라고 조언했다. 유혜정에게도 오은영은 무감동에서 벗어나기와 언어 폭력에 담담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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