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외국 인력 들어온다…新시장 노리는 HR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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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테크 플랫폼 업체들이 '외국인 채용' 시장을 신규 시장으로 점찍고 관련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업계는 최근 외국인 인재 채용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비자·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과 손잡고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력이 부족한 조선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에서 외국인 채용이 늘고 있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외국인 채용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바라보고 개척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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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손잡고 비자·체류 행정 서비스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HR테크 플랫폼 업체들이 '외국인 채용' 시장을 신규 시장으로 점찍고 관련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기업들의 공개채용 축소 기조 속에서 '이직' 시장에 집중했던 HR테크 업계는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선제적인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취업자 수는 92만 3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년 사이 가장 많은 수치다.
정부도 외국 인력 국내 도입에 적극적이다. 고용노동부는 고용허가제를 확대해 연간 5만 명 수준이던 외국인력 규모를 지난해 12만 명, 올해는 16만 5000명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허용 업종도 서비스업, 뿌리산업 중견기업까지 확대해 최근에는 100명의 필리핀 출신 가사관리사가 입국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외국인력 확대 기조 속에 HR테크 기업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외국인 인재 채용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비자·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과 손잡고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잡코리아는 지난달 초 외국인 구인·구직 서비스 '클릭'(KLiK)을 출시했다. 서비스 이름은 '킥 스타트 라이프 인 코리아(Kickstart Life in Korea)'의 약자로 한국에서의 첫걸음을 함께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클릭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28개의 다국어 번역 기능을 제공해 구인 기업과 구직자의 언어 장벽을 최소화했다.
또 근무 지역, 언어 활용 능력, 보유 비자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외국인력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잡코리아는 클릭 출시와 연계해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외국인 체류 행정 서비스 스타트업 하이어다이버시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이어다이버시티는 '하이어비자' 앱을 통해 △외국인 등록번호 발급 서비스 △부동산 보증금 보호 △원화 수신 계좌 발급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하이어비자를 이용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의 인재 채용 정보를 공유하는 등 채용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잡코리아는 이와 같은 외국인 채용 서비스 출시를 예전부터 준비해 왔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취업이 늘면서 관련 시장을 조사했고 베트남 유학생 협회와 소통하는 등 외국인 취업 시장 데이터를 쌓아 왔다.
사람인(143240)도 비자 서비스 스타트업 케이비자와 손을 잡았다. 사람인 채용 서비스를 통해 기업이 외국인 채용 공고를 게재할 경우 공고 등록 절차에 케이비자의 비자 발급 단계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두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 패키지도 출시할 예정이다. E-7 특정활동(전문인력) 비자 및 D-10 구직 비자 발급을 대상으로 서비스 할인 프로모션 등을 실시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
원티드랩(376980)은 지난 5월 외국인 채용 서비스 '원티드 글로벌'을 출시하며 해당 시장에 뛰어들었다. 다만 현재는 원티드랩의 일본 사업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하기 위해 잠시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력이 부족한 조선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에서 외국인 채용이 늘고 있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외국인 채용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바라보고 개척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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