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태극기 대신 사과문…스키즈 필릭스→TXT 연준 “부족한 역사의식 반성”[종합]

황혜진 2024. 8. 16. 05: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왼쪽부터 필릭스, 연준/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멤버 필릭스와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 연준이 광복절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사과를 자처했다.

필릭스는 8월 15일 새벽 유료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챌린지를 언급했다.

이후 광복절에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필릭스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공식 팬 소통 플랫폼 팬즈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필릭스는 "뜻깊은 광복절에 신중하지 못하고 부주의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 부족한 역사의식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평소 부족했던 부분에 있어 더 공부하고, 생각하며 행동해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필릭스는 2000년 호주에서 태어나 호주 국적을 지닌 한국계 외국인이다. 본명은 필릭스 용복 리(Felix Yongbok Lee)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연준 역시 광복절 부주의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고개 숙였다. 15일 오후 개인 계정에 최근 일본 거리에서 촬영한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기 때문. 이미 귀국한 상황이라 광복절 당일 촬영한 사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은 사진 게재 직후 자신이 신중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진을 일괄 삭제했다. 이어 16일 새벽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공식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는 물론 직접 운영 중인 개인 계정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연준은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와 의의를 존중하지 못하고, 사진을 업로드하는 부주의한 모습을 보였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부분을 반성하고,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조심하겠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일본 식민지에서 벗어난 1945년 8월 15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국경일이다. 일본은 1910년부터 무려 35년간 한반도를 강점하며 위안부, 강제징용 등을 자행했다.

일각에서는 사과문까지 게재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며 연예인들을 옹호했다. 그러나 스트레이 키즈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비단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는 K팝 대표 가수이며 K팝의 뿌리는 대한민국이다.

광복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린 선인들과 목숨까지 바친 순국열사들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도, K팝도 존재할 수 없는 바. 광복절의 의의를 가슴에 깊게 새기며 신중한 활동을 이어가길 바라며 K팝 기획사들 또한 소속 연예인 역사교육에 힘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중론을 이뤘다.

필릭스, 연준 외에도 광복절 굳이 일본 관련 게시물을 올린 아이돌 스타들이 적지 않았다.

엔시티(NCT) 멤버 재민은 15일 오후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일정을 위해 일본에 도착했다며 일본어 글을 썼다. 그룹 원팩트(ONE PACT)는 광복절이 되자마자(15일 오전 0시) 일본 싱글 발매를 예고하는 티저를 게재했다. Mnet 서바이벌 '빌드업'을 거쳐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 비디유(씨아이엑스 멤버 승훈, 몬트 멤버 빛새온, 김민서, 원팩트 멤버 제이창)는 일본어가 새겨진 프리쿠라 사진(스티커 사진)을 팬들에게 공유했다.

사과는 전무한 상태. 일본이 무시할 수 없는 크기의 K팝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문까지 게시하며 논란을 일단락 지은 연준, 필릭스와 사뭇 다른 대처 방식이다.

이는 공식 계정에 태극기 사진이나 태극기 이모티콘을 게재한 소녀시대 유리와 서현, 시크릿 출신 전효성, 비원에이포 멤버 신우, 제국의아이들 출신 임시완, 하이라이트 리더 윤두준, 위너 리더 강승윤, 이엑스아이디 리더 솔지, 우주소녀 멤버 보나 등과는 확연히 대비돼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은 필릭스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필릭스입니다.

우선 저의 부주의한 모습에 실망하셨을 팬분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8월 15일 새벽에 개인 소통 커뮤니티를 통해 팬분들과 숏폼 챌린지를 이야기하던 중 일본 곡을 언급했습니다.

뜻깊은 광복절에 신중하지 못하고 부주의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의 부족한 역사의식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평소 부족했던 부분에 있어 더 공부하고, 생각하며 행동하여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조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다음은 연준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연준입니다.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와 의의를 존중하지 못하고, 사진을 업로드하는 부주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부족한 부분을 반성하고,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조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