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창립 63주년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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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창립 63돌을 맞았다.
1961년 (구)농협과 농협은행을 통합해 출범한 종합농협은 '근면·자조·협동'을 기치로 농민의 경제·사회적 권익 증진과 농업의 경쟁력 향상, 농촌 근대화를 위해 중단 없는 길을 달려왔다.
농업이 어렵고 농민의 삶이 팍팍할수록 농협은 존재 이유를 농민과 국민에게 명징(明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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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창립 63돌을 맞았다. 1961년 (구)농협과 농협은행을 통합해 출범한 종합농협은 ‘근면·자조·협동’을 기치로 농민의 경제·사회적 권익 증진과 농업의 경쟁력 향상, 농촌 근대화를 위해 중단 없는 길을 달려왔다. 가난하고 배고팠던 질곡의 시절, 농협은 ‘잘살아 보자’라는 일념으로 헐벗은 산하에 희망과 부흥의 씨앗을 심었다.
쌀 한되, 보리 한말을 모아 만든 ‘이동(里洞)조합’은 ‘단위농협’의 기틀이 됐다. 중앙회와 조합, 2단계 조직 개편에 이은 중앙회장과 조합장 직선제 도입을 통해 ‘민주농협’ 시대를 열었다. 농·축·인삼협을 합쳐 ‘통합농협’을 만들고, 신용과 경제사업을 분리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오늘의 농협으로 거듭났다.
농촌 ‘고리채’ 악순환 고리를 끓은 상호금융, ‘연쇄점’에서 출발한 하나로마트, 농기계와 비료·농약 등 농자재 계통공급, 산지 농산물 유통혁신과 부가가치 제고를 이끄는 유통·가공 사업 등을 통해 농민은 물론 소비자까지 아우르는 국민의 농협으로 거듭났다. 우리농산물 애용의 대명사 ‘신토불이’는 ‘농촌사랑’을 넘어 농민과 국민이 함께하는 ‘농사같이(農四價値)’ 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농협은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기치로 ‘돈 버는 농업’ 시대의 문을 열고 있다. 돈 버는 농업만이 청년을 불러 모으고,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어 지속가능한 농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는 농축산물 생산과 유통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금융은 농협의 수익센터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 농업과 농촌·농민을 둘러싼 환경은 어느 하나 녹록한 것이 없다. 농업이 어렵고 농민의 삶이 팍팍할수록 농협은 존재 이유를 농민과 국민에게 명징(明徵)해야 한다. 물러설 곳도, 돌아갈 길도 없다. ‘희망농업’ ‘행복농촌’을 향해 농민과 농업만 보고 나아가야 한다. 그 변화와 혁신의 길 끝에, 농민과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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