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검증되지 않은 유튜브 방제법 주의해야

관리자 2024. 8.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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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가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잡초 제거법, 병해충 방제법을 소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부분 방제 효과를 부풀리거나 경제성조차 없는 방제법을 소개하고 있어서다.

유튜브를 통해 소개되는 방제법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끈다.

고추 흰가루병 방제법은 발생 초기에 바닷물을 30배 희석해 잎의 앞·뒷면에 일주일 간격으로 3∼4회 처리하면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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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가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잡초 제거법, 병해충 방제법을 소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부분 방제 효과를 부풀리거나 경제성조차 없는 방제법을 소개하고 있어서다.

유튜브를 통해 소개되는 방제법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끈다. 락스·소주·식초 등 대부분 생활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이용법이 간단해서다.

실제로 ‘락스로 고추 탄저병 막아요’는 영상 조회수가 수십만회에 이른다. 이같은 방제법은 오히려 유익한 미생물·균을 죽일 수 있다. 또 지나치게 많이 살포하면 토양의 알칼리성으로 오히려 작물에 따라 생리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소주·빙초산으로 진딧물과 잡초를 퇴치하는 것도 과학적 근거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소주는 독성이 높고 빙초산은 산도가 강해 오히려 농작물에 직접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

효과가 있지만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유튜버 방법대로 식초로 잡초를 없애려면 3배 식초를 4배로 희석한 뒤 사용해야 한다. 시판 제초제인 ‘근사미’와 비교했을 때 동일한 면적에 같은 효과를 내는 식초액을 만들려면 5배 이상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바닷물을 이용한 방제법도 마찬가지다. 고추 흰가루병 방제법은 발생 초기에 바닷물을 30배 희석해 잎의 앞·뒷면에 일주일 간격으로 3∼4회 처리하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식용 소금을 물에 녹이거나 소금을 토양에 직접 뿌리면 염류집적으로 작물 생육이 더뎌지는 등의 부작용이 초래된다.

농작물은 한순간 잘못 관리하거나 방제 적기를 놓칠 경우 한해 농사를 망칠 가능성이 있다. 잎이나 뿌리·줄기 등이 손상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할 뿐 아니라 생산량과 품질이 떨어지는 등 후유증이 만만찮다. 유튜버들의 자극적인 설명이나 그럴듯한 꾐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검증되지 않은 방제법은 쳐다보지도 말고 믿지도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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