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9월 금리인하'…고용지표에 인하폭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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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2%대로 낮아짐에 따라 시장은 9월(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하를 더욱 확신한다.
관심의 초점이 금리인하 폭으로 옮겨간 가운데, 이는 다음 달 6일(이하 현지시간) 나올 8월 고용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 연준 부의장이었던 앨런 블라인더도 "8월 고용지표가 형편없이 나오지만 않는다면 9월 금리인하 폭은 0.25%P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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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2%대로 낮아짐에 따라 시장은 9월(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하를 더욱 확신한다. 관심의 초점이 금리인하 폭으로 옮겨간 가운데, 이는 다음 달 6일(이하 현지시간) 나올 8월 고용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14일 7월 CPI가 전년비 2.9%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3.0%를 밑돌고, 6월 상승률 3.0%보다도 낮은 2021년 3월 이후 3년 4개월 만의 최저치다. 7월 CPI의 전월비 상승률은 0.2%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와 일치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비 3.2% 올라 전망치와 같았으며,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전월비 상승률은 0.2%로 역시 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관심을 모았던 7월 주거비 지수는 전월비 0.4% 상승했다. 주거비는 CPI의 3분 1을 차지해 지수 움직임에 큰 영향을 주는데 전문가들은 주거비 지수가 현실을 뒤늦게 반영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갈수록 낮아질 거라고 예상한다.
이날 공개된 CPI에 대해 네이션와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캐시 보스트잔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준(연방준비제도)이 통화완화 과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많은 확신을 주는 지표"라고 평했다. 다음 주 22~24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은 이제 금리 인하 폭을 더 궁금해한다. 0.25%포인트(P)와 0.5%P 사이 의견은 갈린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9월 0.25%P 금리인하 전망은 64.0%, 0.5%P 인하 전망은 36.0%로 반영돼 있다.
두 전직 연준 관리들은 0.25%P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본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 캔사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에스터 조지는 "7월 CPI는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보여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연준 부의장이었던 앨런 블라인더도 "8월 고용지표가 형편없이 나오지만 않는다면 9월 금리인하 폭은 0.25%P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ISI 에버코어의 구하는 "이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고용지표를 우선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8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와 실업률은 9월 6일에 공개된다. 앞서 미국의 지난 7월 실업률이 4.3%로 올초 3.7%에 비해 높아지자 경기침체 우려로 세계 증시는 폭락을 경험한 바 있다. 15일 미국 노동부는 4~10일 한 주간 집계된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22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7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청구 건수는 2주 연속 전주 대비 줄며 호전되는 모습이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은 확실히 끝났다"면서도 "연준의 금리인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악화시킬 수 있어 되레 금융시장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연내 한 차례 0.25%P 금리인하만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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