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조절할 거지?'...맨시티 '최악의 영입' 뚱보 MF, 차기 시즌도 EPL 잔류 'Here we go!'→승격 구단에서 부활 노린다

이현석 2024. 8. 16.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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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회를 얻었다.

맨체스터 시티 최악의 영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 시즌 더 활약할 예정이다.

필립스의 활약은 리그 최강 팀 맨시티를 매혹시킬 정도였다.

당초 웨스트햄에서 활약해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했던 그는 웨스트햄 이적 이후 두 달 만에 '역사상 최악의 영입'이라는 평가까지 받으며, 이번 여름 다시 맨시티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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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또 기회를 얻었다. 맨체스터 시티 최악의 영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 시즌 더 활약할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5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칼빈 필립스가 입스위치 타운으로 이적한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이적 확정 시그니처 문구인 'Here we go'와 함께 필립스의 이적이 임박했음을 전했다.

로마노는 '필립스는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두 팀 사이의 거래가 성사됐따. 맨시티로부터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지 않은 임대 이적이다'라고 설명했다.

AFP연합뉴스

필립스는 이번 입스위치 이적으로 다시 한번 EPL에서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얻게 됐다. 그간의 부진을 고려하면 필립스의 EPL 잔류는 다시 없을 기회일 수 있다.

한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중원의 핵심이었을 정도로 엄청난 기량을 자라했던 필립스는 지난 2014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했다. 데뷔 후 꾸준히 리즈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잉글랜드 무대에서 손꼽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그는 리즈에서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과 함께 EPL 승격을 이끌기도 했으며, 리즈 소속으로 EPL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필립스의 활약은 리그 최강 팀 맨시티를 매혹시킬 정도였다. 맨시티는 필립스가 시장에 나오자 곧바로 영입에 나섰다. 당시 맨시티는 필립스 영입을 위해 4900만 파운드(약 850억원)를 투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필립스는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필립스는 2022~2023시즌 23경기에 출전하며 기회를 받았지만,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에는 체중 관리에 실패하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팬들은 필립스를 조롱하며 그를 더욱 살찌게 합성한 사진들로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2023~2024시즌에도 맨시티의 계획에서 제외되며 임대로 웨스트햄에 합류했다.

웨스트햄에서도 필립스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리그 12경기에 나섰지만, 선발은 단 3경기에 그쳤다. 당초 웨스트햄에서 활약해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했던 그는 웨스트햄 이적 이후 두 달 만에 '역사상 최악의 영입'이라는 평가까지 받으며, 이번 여름 다시 맨시티로 복귀했다.

AFP연합뉴스

지나친 부진으로 모두가 필립스를 외면하고, 해외 이적만이 남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필립스는 잉글랜드 무대를 포기하지 않았고, EPL 무대에도 그를 원하는 승격 팀들이 있었다. 입스위치와 풀럼, 에버턴이 그를 위해 나섰다. 필립스의 선택은 입스위치였다.

필립스도 반등을 원하고 있기에 이번 입스위치 이적은 그의 선수 경력에 중요한 반등 기회가 될 수 있다. 당초 필립스는 유로 2024를 앞두고도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를 원했으며, 현재도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를 강력하게 바라고 있다.

다만 제대로 된 활약이 없다면 대표팀 복귀는 쉽지 않다. 그를 간절히 바라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사우스게이트는 지난 유로 당시 중원 조합에 대해 "우린 필립스를 대체할 자원이 없다. 지금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되고 있지 않다"라고 밝힐 정도로 필립스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유로 2024를 끝으로 대표팀을 떠났고, 이제 리 카슬리 잉글랜드 U-21(21세 이하) 감독이 팀을 임시로 맡았기에 그가 뽑히기 위해선 확실한 반등이 필요해 보인다.

체중, 경기력 등 여러 논란으로 경력이 크게 꺾인 필립스가 승격팀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리즈에서 승격을 이끌고 활약하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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